전라남도가 깨끗한 해양환경 보전을 위해 신규사업을 추가 발굴하는 등 2020년 해양환경 정화사업 예산을 512억 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23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의 ‘해양쓰레기 수거 실적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지자체별 해양쓰레기 수거량 총 8만 6천t 가운데 전남에서 수거한 해양쓰레기가 3만 2천t으로 전체 수거량의 37%를 차지했다.
전남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거량을 차지한 이유는 해안선 길이가 6천743㎞로 전국 45%를 차지하고, 유인도서는 276개소로 전체 유인도서(470개)의 58.7%를 차지하고 있는 지리적 특성이 가장 큰 요인이다.
전라남도가 매년 해양쓰레기 수거처리 예산을 확대해 수거량을 늘려나간 것도 한 원인이다.
전라남도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나는 해양쓰레기 수거처리를 위해 2020년 521억 원의 예산을 세웠다. 이는 전년보다 396억 원이 늘어난 규모다.
2020년 신규 사업으로 득량만 청정어장 재생사업(3개 시군), 해양환경정화선 신규 건조 3척, 권역별 해양쓰레기 전(前)처리시설 2개소 등을 중앙정부에 건의해 예산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해양쓰레기는 조류나 계절풍에 의해 국가 간, 지역 간 이동하고 수거하는 해양쓰레기의 90%를 지자체에서 처리하는 만큼 해양쓰레기 정화사업 등 수거처리예산 국고 보조율을 50%에서 70%로 상향하고, 재원도 균특회계에서 일반회계로 변경해줄 것을 정부에 계속 건의하고 있다.
양근석 전라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안전하고 깨끗한 전남 바다 조성을 위해 해양쓰레기 제로화를 최우선 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해양쓰레기 발생예방 및 수거처리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굴, 추진하는 등 전남 새 천 년 비전인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