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콜린입니다. 한국여자축구국가대표팀의 첫 외국인 감독이 돼 영광입니다.”
콜린 벨 신임 감독이 첫 공식석상에 나서 포부를 밝혔다. 벨 감독은 22일 오후 2시 축구회관에서 열린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 자리했다. 여자대표팀 감독으로 외국인이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벨 감독의 계약기간은 2022 AFC 여자아시안컵 본선까지 3년이다.
본격적인 기자회견에 앞서 김판곤 KFA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감독 선임의 과정과 배경을 설명했다. 김판곤 위원장은 “지난달 화상 인터뷰를 진행한 뒤, 지난 2일 벨 감독을 미국에서 직접 만났다”고 밝히며 “미국과의 친선 2연전을 함께 보며 벨 감독이 우리 여자대표팀의 잠재력과 매력을 느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벨 감독의 도덕적 자질을 검증하기 위해 그가 몸담았던 아일랜드 축구협회와 FFC프랑크푸르트와도 소통을 거쳤다고 말했다.
준비한 한국어로 인사말을 시작한 벨 감독은 2020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은 2020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북한, 베트남, 미얀마와 한 조에 속해 있다. 벨 감독은 “12월에 있을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시작으로 한 단계, 한 단계 준비하겠다”면서 나아가 “여자축구에 대한 시선을 바꾸고 많은 여자 어린이들이 축구를 시작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