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22일 사료작물인 이탈리안라이그라스(IRG)1) 종자에 코팅 기술을 적용해 드론으로 파종하는 현장 연시회를 연다.
국내 겨울 사료 작물의 97%를 차지하는 이탈리안라이그라스는 축산 농가에서 매우 중요한 풀사료다.
대부분의 축산 농가는 목초전용 파종기나 분무 살포기를 사용해 종자를 파종하고 있다.
올해처럼 이탈리안라이그라스를 파종할 때 잦은 비로 땅이 젖어있으면 기계 파종이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드론 파종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가벼운 무게 탓에 바람에 쉽게 날리면서 정확한 파종이 어려웠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종자 표면에 무기질 재료를 덧입혀 종자 무게를 늘리는 코팅 기술을 개발했다.
종자 표면을 코팅하면 이탈리안라이그라스 천립중2)이 2.5g에서 5.6g으로 늘어 바람의 영향을 덜 받게 돼 고른 파종이 가능해졌다.
발아율을 실험한 결과, 코팅 처리 후에도 95% 이상 싹을 틔웠다.
드론을 이용한 종자 파종 기술 확립과 함께 보급을 늘리기 위한 종자 코팅 기술과 코팅 종자를 활용한 종자 생산을 연구 중이다.
앞으로 드론 파종 기술 표준화 연구로 표준영농기술을 농업 현장에 보급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오명규 작물재배생리과장은 “드론을 활용한 이탈리안라이그라스 코팅 종자 파종 기술이 확립되면 방제 위주의 농업용 드론을 보다 폭넓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