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가 향후 3년간 각종 예산 등 구청의 모든 자금을 관리할 금융기관을 선정했다.
중구는 21일 오후 2시 청사 2층 구청장실에서 박태완 중구청장과 농협은행 남묘현 울산영업본부장, 김인수 옥교동 지점장, 김현수 중구청출장소 지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구 금고 지정 약정 체결식'을 진행했다.
이번 약정 체결로 농협은행은 2020년 1월부터 2022년 12월 말까지 3년간 중구의 금고로 지정된다.
구 금고는 중구의 일반회계, 특별회계, 기금 등 모든 자금을 관리하고, 중구의 소관 현금과 유가증권의 출납과 보관, 각종 세입금의 수납과 세출금의 지급 등을 담당하게 된다.
농협은행은 앞서 구 금고 지정을 위한 공개경쟁에서 향후 3년 동안 구와의 협력사업으로 매년 1억1,000만원씩 전체 3억3,000만원을 출연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중구는 이 출연금을 세입예산으로 반영해 구청의 각종 사업에 유용하게 쓸 계획이다.
금고 지정은 지난 11일 열린 심의위원회를 통해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와 재무구조의 안정성, 구에 대한 대출과 예금금리, 지역 주민 이용 편의성, 금고업무 관리능력, 지역 사회 기여와 구와의 협력사업 등의 적격성을 평가해 농협은행으로 최종 결정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중구의 구 금고로서 오랜 기간 금고를 맡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주민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금융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
구 금고가 관리할 중구의 예산은 2019년 당초예산기준으로 3,728억원 상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