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관장 배연재)은 올해 10월 22일부터 내년 4월 12일까지 인천 서구 국립생물자원관 기획전시실에서 '갯민숭달팽이' 기획전을 연다.
갯민숭달팽이는 바다에 사는 껍데기가 없는 달팽이류(민달팽이)를 말하며 흔히 후새류라고도 부른다.
독특한 형태와 화려한 색을 갖고 있어 다른 나라에서는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으나,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바다생물이다.
이번 전시는 국립생물자원관의 '미개척 무척추동물(후새류) 발굴연구'사업의 결과물인 영상과 사진 등을 소개하기 위해 기획되었으며, 갯민숭달팽이의 다양성과 생존전략을 보여준다.
10월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독도 주변에 많이 서식하고 있는 갯민숭달팽이의 생태를 알리고 기념하는 의의도 있다.
전시 도입부인 '바닷 속 숨은 보석 찾기 '에서는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이 바닷 속에 숨겨진 보석 같은 갯민숭달팽이를 조사하고 새로운 종을 발견하는 장면을 영상으로 소개한다.
'갯민숭달팽이의 분류', '갯민숭이의 살아가기' 전시물은 연체동물에 속하는 갯민숭달팽이의 분류와 암수한몸, 한살이, 먹이활동 등의 다양한 생태를 다룬다.
'독특한 갯민숭달팽이' 전시물에서는 △광합성을 하는 파래날씬이갯민숭붙이, △해파리와 같은 독이 있는 생물을 먹고 그 독침을 몸에 보관했다가 발사하는 불꽃도롱이갯민숭이, △위험에 처하면 몸 일부를 떼버리는 잎갯민숭이와 같은 독특한 생존전략을 소개한다.
전시실 내에는 대형 갯민숭달팽이 봉제 인형과 함께 사진 찍는 공간이 마련되며, 망토를 입고 바닷속 갯민숭달팽이가 되어보는 등의 체험활동도 할 수 있다.
이번 기획전은 살아있는 갯민숭달팽이를 직접 볼 수 있는 수조도 함께 전시된다.
한편, 국립생물자원관은 우리나라에서 새롭게 발견된 갯민숭달팽이 100여 종을 차례로 학술논문에 게재한 후 국가생물종목록에 추가하고 내년에는 '한국의 갯민숭달팽이 도감'을 발간할 예정이다.
배연재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많은 관람객이 미지의 생물인 갯민숭달팽이의 아름다움과 다양성을 알게 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며, "국립생물자원관은 알려지지 않은 우리 자생생물을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