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대한민국 문화의 달 행사가 문화를 통한 지역 재생, 새로운 문화공간들의 발견, 일상 공간에서의 시민들의 문화향유 확대를 위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등 행사장을 찾은 많은 도민과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받으면서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다.
10월 18일부터 20일까지 산지천, 관덕정, 칠성로 아케이드 상가, 제주성지 등 제주시 일원에서 개최 되었다. 생활 속 문화·여가에서 자율적으로 삶의 만족을 찾는 가치관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에 맞추어 일상 속에서 누구나 함께 누릴 수 있는 실험적 요소가 가미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들이 펼쳐졌다.
10월 19일 개최된 ‘2019 대한민국 문화의 달’기념식은 제주다운 문화, 자연과 함께 하는 문화, 제주가 나아가야 할 문화의 비전을 제시하였다는 평이다. 또한 산지천이라는 제주 삶속의 중요한 공간을 재해석하면서도 자연 그대로의 공연장으로 탈바꿈시켜 신선한 감동을 시민들에게 선사하였다.
산지천을 훼손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를 활용하여 도로에 객석을 마련하고, 산지천을 둘러싼 북성교와 용진교, 그 아래 흐르는 산지천은 세계 어느 유명한 공연장 보다 아름다운 문화의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관객들은 출연자들이 어디서 뛰어나올지 모르는 엄청난 규모의 공연장을 새롭게 마주 했다.
의전 중심의 공식행사를 탈피해 문화의 달 다운 기념식으로서 제주의 자원을 활용하여 기념식을 가장 제주다운을 공연으로 승화시켰다.
제주의 1만8,000명의 신 이야기, 세계적인 문화유산이자 제주의 자산인 ‘해녀’들의 이야기가 산지천의 수변을 적극 활용하여 보여줌으로서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의 극찬을 받았다.
또한 화려한 불 쇼와 미디어 아트가 더해진 북 퍼포먼스가 공연 후반부의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마지막으로 ‘공존, 어울림의 섬’에서는 제주예술단(교향악단, 합창단), 서귀포 합창단 등의 연주는 제주 문화의 총집합체를 그대로 보여줬다.
기념식에 참석한 문화체육관광부 박양우 장관은 기념식에서 “수많은 문화행사를 다녔지만 오늘 제주에서의‘문화의 달’기념식처럼 멋지고 아름다운 행사를 본 적이 없다. 산지천 자연 환경을 그대로 이용해 우리에게 많은 감동을 줬다”고 전했다.
관광도시 제주에서 야간 볼거리 개발에 대한 필요성이 수차례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유명 야외 실경공연 못지 않은 공연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중요한 실험 무대로 보여줬다.
또한 전달식이 개최된 10월 20일에는 중앙R에서부터 서문R까지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되어 지금까지 차량만이 다니던 공간에 시민들이 주인이 되어 다양한 문화공연을 관람하고 체험 하는 등 광장에서의 새로운 경험이 되었다.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은 출연자들과 함께 플레시몹 율동을 하고, 함께 도로 바닥에 자기만의 그림을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 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도로 위에서 책을 읽으며 새로운 문화 경험을 하였다.
전달식에서는 차기 개최지인 파주시의 문화공연과 함께 제주에서 ‘문화의 달’ 정신이 파주까지 이어 질 수 있도록 제주의 상징물인 돌하르방을 전달하였다.
전달식에서 고희범 제주시장은 “이번 행사의 표제인 ‘느영나영’에는 이웃과 세계가 문화로 소통하고 공감함으로써 모두가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제주시의 꿈이 담겨 있으며, 앞으로도 김구선생의 소원처럼 문화의 힘으로 우리와 이웃이, 세계가 행복해지기를 소망한다. ”고 전했다.
이 밖에도 제주의 역사·문화를 복원한 제주성지 및 제이각에서는 ‘미디어 아트전. 시간의 벽’이 펼쳤졌다. 세계적인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작가와 남북정상회담 환송행사에서 펼쳐진 ‘하나의 봄’미디어 아트를 연출한 미디어 그룹 ‘닷밀’이 참여하여 제주성지 일대를 환성적인 공간으로 꾸며졌다.
미디어 아트전을 관람한 지역 주민들은 동문시장과 연계하여 많은 도민들과 관관객이 찾을 수 있도록 ‘미디어 아트전’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주라는 건의도 있었다.
제주도민의 삶의 추억이 담긴 칠성로 아케이드 곳곳에서는 유휴 점포에 문화 예술적 요소를 접목하여 공연장, 토론장, 체험 공간으로 활용하였고 아케이드 상층부 400여미터 구간에는 3개의 창작 작품들의 설치되는 등 문화를 통한 도시 재생의 가치를 실현키 위한 시도들이 펼쳐졌다.
이 밖에도 시민들의 일상 속 공간인 커피숍, 미술관 등에서는 한 달 내내 다양한 공연들이 진행된 ‘동네 음악회’ 프로그램이 운영되었다. 또한 행사기간 중 제주 시내를 곳곳을 누빈 ‘아트버스’는 기존에 없던 관람객 수송과 문화를 접목하에 이용객들에게 문화적 신선함을 선사하였다.
행사에 참가한 도내외 관계자들은 “이번 ‘2019 대한민국 문화의 달’행사를 통해 제주의 삶과 문화, 제주가 나야가야 할 문화적 방향성, 이주민들의 갖고 있는 문화 다양성의 존중, 도민들의 일상 속에서의 문화 확대를 위해 다양한 컨텐츠를 개발하고 실현하였다.”는 얘기를 전했다.
김태욱 총감독은 이번 ‘대한민국 문화의 달’프로그램이 비록 1회성 행사이지만, 모든 프로그램들에 반영된 실험들을 도민들이 받아들이고, 단순 관망자의 시선이 아닌 주체가 되도록 노력하며, 여러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문화예술인들과 정책 입장자들에게 요구해 나가며, 문화섬 제주로 나아가는데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