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관 감독이 이끄는 용인대학교가 U리그 1권역 선두 경쟁을 벌이는 중앙대학교와 비기며 권역 1위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용인대는 18일 안성시환경사업소 축구장에서 열린 2019 U리그 1권역 경기에서 중앙대와 0-0으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양 팀이 나란히 승점 1점씩 추가하며 용인대는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용인대와 중앙대는 나란히 승점 34점으로 동률이지만 용인대가 골득실(용인대 54, 중앙대 45)에서 중앙대를 앞서 1위에 자리하고 있다. U리그는 승점-골득실-승자승-다득점 순으로 순위를 가린다.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좀더 유리한 쪽은 용인대다. 용인대는 두 경기, 중앙대는 한 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상태다. 용인대는 22일과 25일 강원상지대학교와 두 차례 맞대결을 벌이며, 중앙대는 25일 경기서정대학교와 경기를 치른다.
용인대가 남은 두 경기에서 승점 4점 이상을 획득하면 자력으로 1위를 확정한다. 만약 중앙대가 리그 마지막 경기를 패한다면 용인대는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져도 골득실에서 여유 있게 앞서고 있어 1위를 할 확률이 높은 상태다. 용인대가 올해도 1위를 차지하게 된다면 2015년부터 5년 연속 권역 1위라는 흔치 않은 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용인대와 중앙대는 최근 만날 때마다 팽팽한 대결을 펼치며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양 팀은 지난해 왕중왕전 결승에서 만났다.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끝에 용인대가 1-0으로 이기며 우승했다. 올해 맞대결도 백중세다. 지난 5월 리그 맞대결에서는 난타전 끝에 3-3으로 비겼다. 지난 8월 열린 추계대학연맹전 16강에서는 중앙대가 3-2로 승리했고, 결국 중앙대가 이 대회 우승까지 차지했다.
이날 경기도 팽팽한 긴장감 속에 치러졌다. 그라운드에 나선 선수들은 몸을 아끼지 않았고, 양 팀 벤치는 심판의 판정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전반에는 중앙대가 주도권을 쥐며 용인대를 몰아쳤으나 결실을 맺지 못했다. 결국 양 팀이 각각 한 차례 씩 골대를 맞히는 가운데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후반 들어 용인대가 살아났다. 후반 중반 코너킥 찬스에서 용인대 김진현이 시도한 슈팅은 크로스바를 맞고 나갔다. 기세가 오른 용인대가 중앙대를 몰아붙이는 가운데 중앙대도 간간이 빠른 역습으로 상대를 위협했다. 그러나 양 팀 모두 골망을 흔들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