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19 여자대표팀의 구채현(고려대)이 월드컵을 향한 굳은 각오를 밝혔다. U-19 여자대표팀은 27일부터 11월 9일까지 태국 촌부리에서 열리는 2019 AFC U-19 여자챔피언십 본선에 참가한다. U-19 여자챔피언십 본선은 한국을 비롯해 일본, 북한, 태국 등 총 8개 팀이 참가한다. 4개 팀씩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진행하며 각 조 1, 2위가 4강에 오른다. 대회 1위부터 3위까지는 2020년에 열리는 FIFA U-20 여자월드컵 진출권을 얻는다. 한국은 일본, 중국, 미얀마와 함께 B조에 포함됐다.
구채현은 이번 U-19 여자대표팀에서 주장을 맡았다. 허정재 감독은 구채현에 대해 “선수들간의 원활한 소통을 이끌어낼 수 있는 선수다. 솔선수범하고 주장으로서 운동장에서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려는 의지도 강하다. 선수들도 (구채현을) 잘 따른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구채현은 결전지인 태국 출국을 이틀 앞두고 “이 대회(U-19 여자챔피언십 본선)를 치르기 전까지 2년이란 시간을 발 맞춰왔다. 다른 팀보다 강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준비한 걸 잘 보여주면 경기장 안에서의 좋은 플레이는 물론 좋은 결과도 따라올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주장으로서의 책임감도 이야기했다. 구채현은 “감독님께서 주장이 분위기를 중점적으로 끌어올리길 원하신다. 들떠있는 분위기를 잘 잡아줘야 할 것 같다. 너무 무거운 긴장감보다는 중간에서 끌어올려야 할 때 잘 끌어올려주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U-19 여자대표팀은 중국과 첫 경기를 치른다. 조 2위 안에 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중국을 잡고 넘어가야 한다. 구채현은 “중국과의 첫 경기를 포커스로 잡을 것”이라면서 “상대팀이 그 날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지만 전략을 분석해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고, 무엇보다 우리 팀이 하고자 하는 것들을 운동장에서 완벽히 보여주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4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는 북한이나 일본을 상대하게 되면 마음가짐부터 달라질 것 같다.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구채현은 이번 U-19 여자챔피언십이 메이저 국제대회 첫 경험이다. 그는 “이번 대회는 다른 때보다 마음가짐이 다른 것 같다. 더 잘해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U-19 여자챔피언십 본선이 모두 야간 경기로 진행되는데, 나를 포함한 우리팀 선수들은 모두 야간에 몸이 좋다. 그래서 다들 자신 있어 한다. 나를 포함한 팀 선수들 모두가 좋은 분위기 속에서 훈련 중이다. 이 마음을 하나로 뭉치면 운동장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