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인 돌풍의 주역 임희정(19세)이 메이저대회마저 정복했다.
임희정은 20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2언더파 70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정상에 올랐다.
이다연(22세)과 박민지(21세)를 2타차로 따돌린 임희정은 시즌 3승 고지에 올라 다승 1위(4승) 최혜진(20세)에 1승 차이로 따라붙었다.
지난 8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따낸 임희정은 올포유 레노마 챔피언십 제패에 이어 단 석 달 사이에 8개 대회에서 3승을 거두는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 시즌에 3승을 올린 신인은 2014년 백규정 이후 5년 만이다.
우승 상금 2억원을 받은 임희정은 상금랭킹 6위(6억8천193만원)로 올라섰고 대상 포인트에서도 8위로 뛰어올랐다
10번홀(파4)에서 임희정은 이날 첫 버디를 잡았다.
두 번째 샷이 홀 2m 옆에 떨궈 버디를 잡아내며 1타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가장 어려운 12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벗어났고 칩샷이 홀을 2m나 지나쳤지만 침착한 퍼트로 틀어막았다.
임희정은 17번홀(파4)에서 7m 버디 퍼트에 성공해 승부에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이날 10위 이내에 든 선수 가운데 임희정은 혼자 보기 없는 라운드를 치러냈다.
임희정은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세 차례 대회를 모두 우승으로 마무리하는 강력한 뒷심을 뽐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