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미래 100년 먹거리, 동해안에서 찾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7일 경상북도 동부청사에서 동해안전략 및 해양수산분야 2020년도 신규시책 보고를 받고, 동해안에서 소득 5만불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이번 신규시책 보고회에는 이 도지사를 비롯해, 경북도 양(兩) 부지사, 정무실장, 정책기획관, 예산담당관 등이 대거 참석하여 환동해지역 신규 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이 도지사가 관행적으로 해오던 사업을 줄이고, 해양 분야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실무진에서 신규시책 발굴에 고심했다는 후문이다.
실무진에서는 이번 신규시책 보고에서 해양 신산업, 신규 예비타당성 조사 사업 및 주민제안사업 등을 대거 보고하였다. 보고 자료에 따르면, 동해안전략 및 해양수산 분야에서 총 36개, 약 2조원 규모의 사업이 닻을 올리게 된다.
앞으로, 포항은 해양 연구개발(R&D) 및 항만, 경주는 혁신원자력 및 과학단지, 영덕은 에너지신산업 및 스마트피셔리, 울진은 해양교육 및 해양치유, 울릉은 해양관광 분야의 각종 사업들이 새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동해의 특성에 맞는 신규시책도 주목을 받았다. 서.남해에 비해 깊은 수심을 이용한 심해유인 잠수정 개발 및 국립 동해안 심해연구소 유치, 무인선박산업 기반 구축 등이 시작된다. 염지하수가 풍부한 울진에는 해양치유 시범센터를 조성하여 선진국형 해양 헬스케어 산업을 육성하는 등 동해가 가진 특성을 최대한 활용하여,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더불어, ‘맨발의 청춘’황톳길 조성, 어촌 뉴딜 사업을 통한 주민 정주여건 개선, 해수욕장 편의시설 개선 등 동해안권 주민들의 삶의 질과 직접 관련 있는 사업도 이 도지사의 호평을 받았다.
경북도는 이 날 보고된 과제 중 신속한 사업화가 필요한 과제는 내년 예산에 반영하여, 동해안 5개 시군과 협의해 집행할 계획이다.
더불어, 예비타당성조사가 필요한 대형 사업(총 7건*, 1조 1818억원 규모)은 내년 하반기까지 연구용역을 통해 구체적 대책을 마련하고, 부지를 확보하는 한편, 해양수산부 등 중앙부처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계획한 사업들이 내년, 내후년에는 현장에서 구현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며 “바다의 무궁한 가능성을 탐구하기 위해, 공무원 각자가 해양수산분야의 최고의 전문가가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