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은 올 연말까지 유해야생동물 포획단 30명을 구성 운영해 나가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에서는 처음으로 올 겨울 한시적으로 멧돼지 등 유해 야생동물을 사냥하는 수렵장이 운영된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막고자 정부가 북한강 주변에 멧돼지 저지선을 구축하면서 내놓은 조치다.
군은 오는 11월 1일부터 내년 2월까지 북한강 설악면 일원에 수렵장을 운영하고 포획단 수를 30명에서 50명으로 확대해 총기를 이용한 포획활동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앞서 군은 17일 경기도와 합동으로 북면 백둔리 연인산 일대에서 대대적인 야생멧돼지 총기 포획활동을 벌였다.
이번 포획은 파주에 이은 두 번째로 수확기 피해방지단 소속 엽사들을 중심으로 사냥개를 이용해 몰이를 한 뒤 총기를 사용해 사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군 관계자는 "규제뿐만 아니라 서울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 때문에 계곡마다 펜션 등 숙박시설이 있어 총기 소음 민원을 감당할 수 없고 안전사고도 우려됐다"며 "야생멧돼지 포획에 따른 주민안전 유의사항을 다양한 경로로 전파해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등 수렵장 안전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군에 접수된 유해야생동물 피해 신고는 670여건으로 멧돼지 948마리, 고라니 437마리 등 총 1천385마리를 포획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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