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여성인권이 유린된 공간인 성매매업소 건물이 시민들이 성평등을 실현시키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실험하는 장소로 탈바꿈됐다.
전주시와 전주시사회혁신센터는 18일 서노송예술촌 내 매입성매매업소 5호 건물(완산구 물왕멀3길 7)에서 김양원 부시장과 박병술 전주시의회 의장, 박선전 전주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부위원장, 김학홍 행정안전부 지역혁신정책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최초의 사회혁신 지역거점 소통협력공간인 성평등전주 커먼즈필드(이하 성평등전주)의 현판식을 가졌다.
대한민국 사회혁신 소통협력공간 1호점으로 문을 연 성평등전주는 전주시민 누구나 나와 이웃의 삶을 바꾸는 사회혁신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다.
성평등전주에서는 향후 성평등 의제에 관심 있는 시민들의 다채로운 활동이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 이곳에서는 본격적인 운영에 앞서 △성평등 기획 강좌 △성평등 커뮤니티 지원 △성평등 생활연구 △성평등 활동가의 네트워크 파티 등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앞서 시와 전주시사회혁신센터는 지난해 6월 행정안전부의 지역거점별 소통협력공간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됐으며, 선미촌 내 성매매업소 건물에 대한 리모델링을 거쳐 지난달 사회혁신 거점공간을 조성했다. 현재는 입주 조직을 모집하는 등 본격적인 입주 및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조선희 전주시사회혁신센터장은 “여성의 인권을 침해하고, 착취하는 공간이 성평등활동의 플랫폼으로 변화되는 것은 사회혁신의 가장 중요한 실천으로 감동과 의미가 크다”면서 “성평등 활동가들이 서로 만나고, 연대하며, 새로운 상상과 도전을 통해 전주가 성평등한 지역사회로 만들어질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와 선미촌정비민관협의회는 성매매집결지인 선미촌을 점진적 문화재생을 통해 여성인권과 예술의 공간으로 바꿔나가고 있으며, 성평등전주는 성매매집결지 선미촌 문제해결을 위해 전주시가 매입한 다섯 번째 건물에 조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