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10월 18일(금) 10시에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살림터 디자인 나눔관(서울 중구)에서 세이브더칠드런(사무총장 정태영)과 함께 “놀이가 바꾼 아동과 지역사회” 라는 주제로 「2019년 놀 권리 성장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포럼)는 국제 아동구호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이 지난 5년 간 진행해 온 아동 놀 권리 보장 사업의 성과를 확인하고, 앞으로도 아동 놀 권리가 보장되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014년부터 ‘놀이터를 지켜라’라는 이름으로 도시와 농어촌 지역에서 놀이터 등 아동 놀이 공간을 신축하거나 개선하는 사업을 진행하였고, 강연·토론회 개최 등 아동 놀 권리 관련 인식개선 활동도 함께 해 왔다.
안전 기준에 미달하거나 오래된 놀이터에 대하여 지방자치단체, 지역주민과 협력하여 아동친화적인 공간으로 개보수하는 활동을 하였다.
아동들이 방과 후에 사실상 방임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돌봄과 놀이가 공존하는 농어촌 특화형 놀이터·지역아동센터의 신축을 지원하였다.
학교에서도 충분히 놀 수 있도록 아동 의견이 반영된 학교 내 놀이 공간을 만들고 주 1회 40분 이상 공식적인 자유 놀이시간을 갖는 내용으로 교육청과 협약을 진행하는 등 학교 놀이 환경 개선 사업을 하고 있다.
이날 포럼에서는 세종대 사회복지학과 박현선 교수가 지난 5년간 지역 놀이 사업의 유형을 분석하고 해당 사업을 통해 아동의 삶의 질과 지역 사회가 어떻게 변화했는지에 관하여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박 교수는, 놀이 사업의 유형을 아동·학부모 등의 참여여부, 지역사회와의 협력 여부, 사업 도입의 의사결정 방식(상향식 또는 하향식) 등에 따라 △시설개선형, △놀이권옹호 진입형, △아동권리적 운영형, △소통·공동체 기여형으로 구분하여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놀이 사업이 지역사회에 정착하여 지속성과 확장성을 갖기 위해서는 단순 시설개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놀이 공간의 조성과 운영 과정에서 아동·학부모의 참여를 독려하고, 끊임없이 지역사회와 소통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놀이 사업이 참여 아동들의 생활 시간 및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도 조사·분석 하였는데, 아동에 대한 방임 시간이 줄어들고 지역사회와 학교 등에서 아동의 삶의 질이 유의미하게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한편, 마무리 토론 시간에는 ‘그간 민간 주도로 진행된 놀 권리 보장 사업의 모형과 성과가 향후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을 통해 어떻게 제도화되어 확산될 것인지’에 관하여 토론이 진행되었다.
토론자로 참석한 보건복지부 성창현 아동복지정책과장은 “향후 지역 놀이 정책 컨퍼런스를 개최하여 놀이혁신 우수 사례를 발굴하고 놀이혁신의 의지가 있는 지방자치단체는 선도지역으로 선정하여 지원하는 등 놀이 사업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하였다.
그 외에도 후원 기업인 코오롱 CSR 사무국의 신은주 부장과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김정식 상무가 ‘놀 권리에 주목하여 후원하게 된 배경과 앞으로 기대되는 변화’에 대해 발표하였다.
보건복지부 양성일 인구정책실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놀이 관련 사업이 실제로 아동과 지역사회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에 대하여 오늘 논의한 결과는 향후 정부가 놀이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함에 있어서 소중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놀이 정책은 사회 전체의 인식전환이 필요한 만큼 정부는 앞으로도 민간단체와 함께 놀이 관련 토론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는 등 전문가와 현장의 지혜를 구하겠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