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추위 속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을 위해 새로운 형태의 버스정류소를 만들었다.
시흥시는 한파를 대비할 수 있는 버스정류소 모델을 개발해 지난 1일 배곧 한라비발디 1차 버스정류소에 설치했다.
이번에 설치된 모델은 롤스크린을 접목한 것으로, 전국 최초로 시도됐다. 시는 한라비발디 1차 버스정류소에서 4월까지 시범운영한 뒤 이용효과, 문제점 등을 면밀히 분석해 보완, 개량할 계획이다.
버스정류소 추위를 막기 위해 그간 여러 방식이 도입돼 왔다. 방풍막의 경우 유지관리, 철거, 보관, 재설치의 비용이 높아 많은 지자체에서 도입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시흥시는 시민이용이나 유지관리의 편의성, 비용 등을 고려해 롤스크린을 접목한 방식을 개발했다. 이후 정류소 제작사와 3개월간 협의를 거쳐 배곧신도시에 시범 설치하게 됐다.
시 관계자는 “방풍막 대비 유지관리 편의성이나 비용절감 효과가 높고, 하절기에는 자동으로 스크린을 접을 수 있어 확대설치가 가능할 것”이라며 “그 간 해안가 주변 정왕동, 배곧동, 월곶동은 동절기 한파로 인해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이 많았으나, 시에서 지속적으로 개선안을 도출하고 있어 대중교통 이용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흥시는 이 외에도 관내 버스정류소에 온열의자, 방풍막, 접이식 문을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시범 운영이 끝나는 4월 이후 정류소 여건에 따라 부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