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공원지역 내 잔디밭 및 산책로에서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유발하는 참진드기가 서식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 5월에서 10월 초까지 광주 관내 공원 10곳을 대상으로 2회에 걸쳐 참진드기 서식조사를 한 결과 공원 내 잔디밭, 수목, 산책로 주변에서 참진드기가 채집되지 않았다.
이는 시민들의 이용이 많은 공원 대부분이 주택지역 내 위치해 공원 잔디 관리를 철저히 하고, 산책로의 정비가 잘되어 있어 참진드기 숙주인 야생동물의 서식이 어려워 참진드기가 살기 어려운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공원 3곳의 산책로·잔디밭과 이어지는 옆 야산 무덤과 숲속에서는 참진드기가 채집됐다.
채집된 참진드기에 대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대한 검사결과 모두 ‘불검출’로 확인돼 병원체를 보유한 참진드기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참진드기는 제4군 법정감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를 매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의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는 2015년 79명, 2016년 165명, 2017년 272명, 2018년 259명, 올해는 10월 14일까지 182명으로 환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공원 이용 시 공원에서 관리하는 잔디밭과 수목지역, 정비된 산책로를 이용해야 하며 근접 야산의 숲속 출입 시에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기피제를 뿌리거나 긴소매, 긴바지, 양말 등을 착용해 피부노출을 최소화하는 등 예방수칙을 꼭 지켜야 한다.
서진종 보건환경연구원 감염병조사과장은 “아직까지 SFTS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기후 변화에 따른 숙주동물의 이동 등으로 SFTS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의 서식이 가능할 수도 있다”며 “민들의 감염병 예방과 안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감시 활동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