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가 2015년 최초 도입해 현재까지 운영 중인 행복버스가 교통 소외지역 시민들의 든든한 발이 되어주고 있다.
시에 따르면 승객이 많지 않아 시내버스 운행이 적은 대호지와 정미면에 승합차 1대를 행복버스로 도입한 이후 2017년 고대면과 석문면 지역에서 운행하는 행복버스 1대를 추가 도입했으며, 현재는 지난 7월 4대의 행복버스가 추가 도입돼 모두 6대의 행복버스가 당진의 구석구석을 누비고 있다.
최초 도입된 행복버스는 콜택시처럼 이용자가 필요로 할 때 전화로 배차를 신청하면 원하는 장소에서 가장 가까운 버스 승차장까지 운송해주는 수요응답 형태로 운영 중이며, 나머지 5대는 시내버스와 동일하게 정해진 시간에 노선에 따라 운행한다.
이처럼 시내버스가 미치지 못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보니 행복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도 꾸준하다. 도입 첫해 이용자수는 3128명에 불과했지만 2016년에는 6592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이후 2017년 7598명, 2018년 8540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4대가 추가 도입된 올해는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이용자수가 3만565명으로 대폭 증가하면서 교통소외지역 시민들의 불편을 덜어주는데 앞장서고 있다.
한편 당진에서는 행복버스 외에도 행복택시가 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는 중요한 이동수단이 되고 있다.
시내버스가 운행되지 않거나 버스 승강장으로부터 800미터 이상 떨어진 지역에 거주하는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행복택시는 시내버스 외에 별도의 차량이 있는 행복버스와 달리 당진시내에서 면허 허가를 받고 운행 중인 일반택시 300여 대를 그대로 이용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행복택시는 지난해 8월 첫 도입된 이후 올해 9월까지 13개월 동안 1475회 운행되었고 2360명의 시민들이 이용했다. 당초 도입 당시에는 버스 승강장으로부터 1000미터 이상 떨어진 지역주민이 대상이었으나 최근 시가 거리 기준을 800미터로 조정해 수혜 대상자가 늘어난 만큼 향후 이용객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행복버스와 행복택시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늘어나면서 행복버스 추가 도입을 검토 중이다. 이달 4일에는 김홍장 당진시장이 직접 행복버스와 행복택시에 탑승해 시민들의 이용에 불편이 없는지 점검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시내 지역보다 시내버스 배차 간격과 승강장이 먼 시외 지역을 중심으로 시민들이 대중교통 이용 불편을 겪지 않도록 행복버스와 행복택시를 운행 중”이라며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이용방법과 노선을 확충·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