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현대제철이 난타전 끝에 서울시청을 잡고 26경기 무패행진을 달렸다.
WK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현대제철은 14일 저녁 7시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WK리그 26라운드 경기에서 서울시청을 4-2로 꺾었다. 경기 초반 2골을 기록한 인천현대제철은 후반 막바지 서울시청에 동점을 허용했지만 바로 다시 두 골을 뽑아내며 승리를 거뒀다.
경기는 초반부터 뜨거웠다. 현대제철은 킥오프 직후부터 장슬기-김단비를 활용해 왼쪽 측면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전반 5분 만에 장슬기가 수비 라인을 무너뜨리는 돌파에 이어 시도한 크로스가 서울 수비 몸에 맞고 들어가며 선제골이 터졌다. 10분 후에도 왼쪽 측면에서 압박으로 공을 따낸 장슬기가 강력한 슛으로 추가골까지 뽑아냈다. 서울시청은 곧바로 세트피스로 대응했다. 전반 17분 코너킥 이후 혼전 상황에서 신지영이 헤더로 만회골을 뽑아냈다.
2-1로 앞선 현대제철은 후반 막판까지 주도권을 잡았으나 서울시청 수비진의 투혼과 오은아 골키퍼의 선방으로 추가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그러던 후반 44분 서울시청의 프리킥 상황에서 수비에 맞고 흘러나온 공을 서지연이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뽑아냈다.
경기장의 모두가 무승부를 확신한 상황, 현대제철은 저력을 발휘했다. 후반 추가시간 동안 두 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47분 장슬기가 다이빙 헤더로 골을 뽑아내며 3-2를 만들더니 1분 뒤 비야가 역습상황에서 추가골까지 넣으며 4-2 승리를 완성했다.
현대제철이 무패 우승에 단 2경기만을 남겨둔 가운데 플레이오프 진출을 다투는 팀들도 치열한 경쟁을 이어갔다. 4위 수원도시공사는 2위 경주한수원과의 원정경기에서 추가시간 터진 김윤지와 권은솜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두며 2위와 승점 차를 2점으로 좁혔다.
화천KSPO는 보은상무 원정에서 전가을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며 3위를 지켰다. 구미스포츠토토는 김상은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홈에서 창녕WFC를 5-0으로 대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