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은 10월 11일부터 1박 2일 동안 전남 소방공무원 가족 51명이 함께하는 해양치유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해양치유란 청정한 환경 속에서 해양기후, 해수, 해풍, 갯벌과 해조류 등 해양자원을 이용해 만성질환을 치료하고 심신을 치유하는 건강 증진 활동을 말한다.
완도군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산림치유와 해양치유를 체험할 수 있는 치유의 메카이며 이번 프로그램은 완도군에서 활동하고 있는 심리상담사협동조합 더4-C와 공동으로 운영했다.
소방공무원의 경우 정신질환 유병률, 우울증, 수면 장애가 일반인에 비해 3~10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업무 특성상 충격적인 경험이 반복되는 등 스트레스가 누적되어 정신 건강 증진을 위한 체계적인 심리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완도군에서 추진하는 해양치유 프로그램은 국내 최대 난대림 수목원인 완도수목원과 국내 최초로 블루플래그 인증을 획득한 명사십리 해변 일원에서 운영됐다.
1일 차는 완도수목원에서 스트레스 해소 및 회복 탄력성 향상 프로그램 체험을 실시했다.
가족과 함께하는 삼림욕, 이야기가 있는 가족사진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며 몸과 마음의 안정을 도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계절 힐링 자원이 뚜렷한 완도수목원은 가을이면 희귀특산식물원, 암석원, 단풍나무쉼터, 단풍나무 과원이 특징이다.
특히 치유의 길로 조성한 오감로드(60분), 힐링로드(90분), 트레킹로드(120분)는 걷기 마니아들이 자주 찾는 인기 코스다.
2일 차에는 명사십리 해변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해양기후치유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명사십리 해변을 걸으며 체험하는 노르딕워킹과 필라테스는 해양기후치유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체험 후에는 해조류 스파랜드에서 다시마 해수찜을 하고 꽃차와 톳보리개떡 등 치유 음식도 시식했다.
명사십리 해변은 산소 음이온 발생량이 전국 최대로 높고 해양에어로졸이 풍부해 맑은 공기가 특징이다.
순천소방서 문금식(남,57) 소방위는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시간이었다.”며 “동료 직원들에게 해양치유 프로그램 참여를 꼭 권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남소방본부 김경식(남,40) 소방장은 “자연 환경이 아름다운 완도에서 가족과 체험한 해양치유프로그램은 매우 인상 깊었으며, 앞으로 자주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현장을 방문하여 “각종 사건, 사고 현장에서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소방공무원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해양치유자원을 활용한 치유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여 정신적, 육체적으로 더욱 강인하고 안정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완도군은 이번에 운영하는 시범 프로그램에 대해 참여자들의 참여도와 만족도가 매우 높아 소방공무원 가족 해양치유 프로그램 운영을 더욱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