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8일부터 10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한-아시아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AFACI) 기초농업, 식량작물 및 축산 과제 평가회’를 열었다.
한국을 비롯한 13개 회원 나라가 참가한 이번 평가회는 3개 완료과제(유기농업기술개발, 이동성병해충, 가축유전자원)와 계속과제(농산물가공기술 개발)를 평가하고 성과를 도출, 정보를 공유하고자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는 올해 종료되는 3개 과제의 최종 성과와 회원 나라에 미치는 사회.경제적 영향을 주제로 발표가 이어졌다.
이동성병해충 과제 성과로는 웹기반의 아시아 이동성병해충 기술정보 교류 시스템(AMIVS)을 구축, 아시아 지역내 이동성병해충 발생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여 방제에 활용하고 있다.
네팔은 이동성 병해충 관리 과제를 통해 시험포장 내 벼멸구류 피해가 줄고, 생산량이 과제 전에 비해 17% 늘었다.
유기농업 기술 개발 과제 성과는 퇴비 제조, 병해충 관리 등 핵심 기술을 종합한 모델 마을을 회원 나라에 1곳 이상 만들었다. 방글라데시는 이 과제로 유기농인증시스템을 갖추고, 농업 정책에 유기농을 반영했다.네팔은 유기농 모델 마을에 양분관리.병해충 관리 등 채소 생산 관리 기술을 적용,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해 소득을 20% 이상 더높일 수 있었다.
가축유전자원관리 과제 성과로는 회원국 재래가축(소, 닭)의 유전특성 분석으로 회원나라 재래가축의 유연관계를 추정하고, 재래가축 보존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 이 과제는 지난해 6월 FAO 식량농업유전자원위원회에서 개도국 지원 우수사례로 인정받았다.
농촌진흥청 이지원 기술협력국장은 “이번 평가회를 통해 올해 마무리되는 과제의 최종 성과를 정리해 KOPIA와 국제농업개발협력 유관기관에 성과를 공유하고 확산할 계획이다.”라며,“회원 나라의 농업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연구자의 역량 강화에 핵심 역할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AFACI는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설립한 다자간 협의체로, 아시아 13개 회원나라와 농업 연구기술 개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