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균상 감독이 이끄는 울산시민축구단(이하 울산)이 창단 첫 해 K3리그 베이직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울산은 13일 전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9 K3리그 베이직 최종전에서 전주시민축구단과 1-1로 비겼다. 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2위 전주에 승점 1점 차로 앞서있던 1위 울산은 이날 후반 13분 진상민의 천금 같은 선제골에 힘입어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터뜨린 전주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했다.
이날 경기는 양 팀 통틀어 7장의 경고(전주 3개, 울산 4개)가 나올 정도로 치열했다. 전주는 홈에서 열린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상대의 측면을 공략한 전주는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었으나 번번이 골대를 비켜가거나 울산 골키퍼 이선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울산의 우승이 확정되는 상황이라 전주는 더욱 사력을 다했다. 그러나 울산이 한 번의 기회를 골로 연결시켰다. 후반 13분 문전에서의 혼란을 틈타 전주 골키퍼 조대영 손에 맞고 나온 공을 진상민이 가볍게 밀어 넣어 골망을 갈랐다.
다급해진 전주는 반격에 나섰지만 마무리가 부족했다. 후반 19분 이정우가 정확히 골문 앞으로 크로스했지만 오태환의 헤딩이 울산 골키퍼 이선일에게 막혔고, 이어진 공격에서도 이정우와 오태환, 박주성으로 이어진 패스 플레이가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전주는 후반 추가시간 프리킥 상황에서 김상민이 동점골을 넣었으나 거기까지였다.
이날 K3리그 베이직 리그 경기가 마무리되면서 2개의 자동 승격 팀이 결정됐다. 베이직 1위 울산, 2위 전주가 내년 시즌 K3리그 어드밴스로 승격한다. 베이직 3위 양주시민축구단과 4위 여주시민축구단은 오는 27일 베이직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여기서 승리한 팀이 K3리그 어드밴스 10위 춘천시민축구단과 11월 3일 승강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K3리그는 상위리그(어드밴스) 하위 2개 팀이 자동 강등되고, 하위리그(베이직) 상위 2개 팀이 자동 승격된다. 또한 어드밴스 10위와 베이직 플레이오프 승자가 잔류 및 승격 여부를 놓고 다툰다.
반면 K3리그 어드밴스에서는 화성FC가 자동으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화성은 지난 8일 이천시민축구단이 잔여 3경기를 포기하기로 결정하면서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리그 1위 자리를 지키게 됐다. 이천시민축구단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천시의 노력에 동참하고자 홈과 원정에서 열리는 잔여 3경기(12일 vs양평FC, 15일 vs화성FC, 19일 vs충주시민축구단)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이천시민축구단이 잔여 3경기 포기 선언을 하기 전까지 1위 화성의 승점이 44점, 2위 경주의 승점이 43점이었으며 화성은 3경기, 경주는 1경기를 남긴 상태였다. 만약 화성이 승점 3점을 보태면 경주가 최종전을 이겨도 화성이 승점 1점을 앞서게 돼 1위를 확정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때 이천이 잔여 경기를 포기하기로 하면서 15일로 예정됐던 화성과 이천의 대결이 리그 규정에 따라 화성의 몰수승으로 처리됐다. 이로 인해 화성이 승점 3점을 얻게 돼 1위 경쟁은 막을 내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