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청장 민갑룡)은 8일 서울시 동대문구에 있는 용두치안센터 2층에 ‘실종자 가족 지원센터’를 개소한다. 이번에 개소하는 지원센터는 장기실종자 가족을 대상으로 ‘심리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경찰과 실종자 가족 상호 간 소통의 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민갑룡 경찰청장과 실종자 가족단체 대표, 장기실종자 가족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경찰청에서는 장기실종자 가족이 가족을 찾을 때까지 좌절감과 죄책감이 계속된다는 점에서 정서적 지원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실종자 가족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되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피해자 보호 전담경찰관이 전문가 조언과 실종자 가족 인터뷰를 2개월간 진행하고, 심리학 교수 등의 감수를 받아 완성하게 되었다.
프로그램 내용은 가족에 대한 내 마음 인식하기, 가족에게 내 마음 표현하기, 나의 감정 다루기, 감정표현과 대화 방법 등 총 5회차로 구성되었다. 진행방법은 피해자 전담경찰관이 주관하여 상담하는 형태로 운영한다.
신청방법은 실종 발생 1년 이상 장기실종자 가족이면 누구나 가까운 경찰서(여성청소년과)에 신청할 수 있고 10월 중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장기실종사건은 오래전에 발생한 것일수록 증거가 불충분하여 발견에 어려움이 있다. 이에 경찰은 같은 아픔을 겪고 있는 실종자 가족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전담경찰관을 배치하여 상담과 심리치유를 병행할 예정이다.
경찰청장(민갑룡)은 지원센터 개소식 이후 간담회를 열어 실종자 가족의 의견을 경청한 후 “가족을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위로하였다. 특히 “실종자 신속발견을 위한 정책인 ‘지문 등 사전등록’, ‘유전자 채취분석’과 함께 ‘심리치유 프로그램’ 등 실종자 가족에 대한 정서적 지원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