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컵을 품에 안은 이수민(26.스릭슨)이 KPGA 코리안투어 최대 상금의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우승상금 3억원)’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올랐다.
10일 인천 연수구 송도 소재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어반, 링크스 코스(파72. 7,434야드)에서 펼쳐진 첫째 날 이수민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기록, 리더보드 최상단을 점령했다.
1번홀부터 경기를 시작한 이수민은 시작하자 마자 위기를 맞았다. 티샷이 왼쪽으로 감기며 갈대 숲으로 들어간 것이다.
이수민은 “안 좋은 위치에 공이 있었다.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할까 했지만 그냥 치기로 했고 무사히 파로 막아냈다. 이 홀에서 파 세이브한 것이 오늘 경기에 큰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갈대 숲에서 레이업을 한 이수민은 핀까지 80m를 남기고 세 번째 샷을 한 뒤 2.5m 파 퍼트를 성공시켰다.
3번홀(파5)까지 파를 지키던 이수민은 4번홀(파4)부터 7번홀(파5)까지 4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로 치고 올라섰다.
다시 파행진을 벌이던 이수민은 15번홀(파5)과 16번홀(파4) 연속 버디를 낚아냈다. 17번홀(파3)에서는 1.5m 버디 퍼트를 놓쳤고 18번홀(파5)에서도 2.5m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파를 기록했다. 아쉬운 퍼트가 몇 개 있었지만 샷감이 고조로 올라왔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수민은 경기 후 ”코스 상태가 너무 훌륭했고 원하는 대로 경기가 잘 풀려 만족한다”고 첫째 날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지난 주에 이어 계속 좋은 성적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 그는 “올해 퍼트가 많이 좋아졌다. 먹는 것과 운동으로 조절하면서 체중도 불려 드라이브 거리도 늘었다. 고민이었던 드라이브 샷의 방향성도 좋아졌다. 이런 부분들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자신감 또한 높아졌다”고 말했다.
군복무를 마치고 올 시즌 복귀한 김학형(27)이 보기 없이 5개의 버디를 속아내며 5언더파 67타 단독 2위에 올랐고 호주교포 이민우(21)와 불곰 이승택(24.동아회원권그룹)이 4언더파 68타 공동 3위를 형성했다.
지난해 우승자 이태희(35.OK저축은행)와 아시아 최초 PGA투어 신인상 임성재(21.CJ대한통운),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 이형준(27.웰컴저축은행) 등은 2언더파 70타 공동 15위에 자리했다.
한국프로골프의 맏형 최경주(49.SK telecom)는 2오버파 74타 공동 68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제네시스 챔피언십’ 2라운드 경기는 아침 7시부터 시작하며 KPGA 코리안투어 주관방송사인 JTBC골프를 통해 오전 11시부터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