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에는 나라에 필요한 물품을 공급할 권리를 지닌 상점들이 있었다. 이들을 ‘시전’이라 불렀으며 지전(한지), 어물전(수산물), 포전(삼베), 선전(비단), 면포전(면포), 면주전(명주) 등 6개 시전을 ‘육의전’이라 하였다.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육의전이 지닌 오랜 역사와 전통성을 활용해 특구 상권의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9월 27일(금)~28일(토) 종로청계관광특구에서 「제14회 육의전 축제」를 개최한다.
축제가 열리는 종로청계관광특구는 세종대로에서 숭인동 사거리까지 이르는 지역으로, 청계천 복원을 통한 주변 관광자원 연계 및 시너지 효과 창출을 위해 2006년 관광특구로 지정되었다. 상패 및 휘장, 의료기기 상가, 귀금속 상가, 세운상가, 광장시장, 문구완구 상가 등 1만 4000여개의 상가들이 구역별로 특화돼 있으며 경복궁, 창덕궁, 종묘 등 다양한 관광자원을 품고 있다.
올해로 14번째를 맞이하는 육의전 축제는 관수동 상패·휘장 거리, 세운상가, 종로 의료기기 거리, 광장시장, 창신동 문구완구·인장·수족관 거리 등 상가별 특성을 알리고 체험할 수 있는 내용들로 구성했다. 축제 첫째 날은 다시세운광장을 중심으로. 둘째 날은 흥인지문 일원에서 진행한다.
개막식은 9월 27일(금) 오후 3시 도심전자산업 중심지 다시세운광장에서 열린다. 전통 육의전 재현, 풍물과 비보이 공연이 함께하는 퓨전 사물놀이 등 각종 공연과 전시 및 크리스탈 제품 만들기, 귀금속 세척 체험, 신체기능, 순환기능 측정 체험, 한복입기 체험 등 각 특색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둘째 날 9월 28일(토)에는 흥인지문 일대에서 스토리, 연기, 브라스 연주가 함께 어우러지는 조이 브라스밴드의 공연과 전국노래자랑이 낳은 종로구 스타 할담비 지병수 할아버지의 특별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또 캐릭터 스탬프 이벤트, 부적 찍기, 금붕어 뜨기 체험서부터 문구·완구 상품과 신발 할인 판매 등 각양각색의 프로그램으로 풍성한 볼거리와 즐거움을 선사한다.
아울러 무료해설 탐방프로그램 또한 축제 양일간 오후 1시부터 운영한다. 주요 코스로는 600년 역사가 보존된 서울 최대 유구 전시관인 ‘공평도시유적전시관’과 우리나라 최초의 도심 공원으로 3·1운동 성지이기도 한 ‘탑골 공원’등을 포함한 1일차 코스, 국내 최대 문구·완구 전문 시장인 ‘창신동 문구·완구 시장과 수족관 상가’, 예술계 거장을 낳은 ‘창조의 근원지’가 된 ‘박수근 작업실 터’ 등으로 구성된 2일차 코스가 있다. 약 2시간가량 소요 예정이며 참여를 원할 시 구청 홈페이지(http://www.jongno.go.kr)에서 접수하면 된다.
김영종 구청장은 “청명한 하늘 아래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많은 시민들이 가족, 친구들과 함께 옛 정취가 남아있는 종로 구석구석을 돌아보고, 다양한 체험행사와 공연을 즐겨보길 추천한다.”면서 “특구상인들과 협력해 지역 내 시장경제를 이끌고 많은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청계관광특구를 만들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