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오는 9월 25일(수)부터 12월 18일(수)까지 전통문화공간 무계원(창의문로5가길 2)에서 인문학 강좌 「천년의 지혜, 사서삼경을 만나다! 서경편: 초급과정」을 운영한다.
무계원 인문학강좌 사서삼경시리즈는 2018년 <논어>를 시작으로 2019년 <대학·중용>을 연속 개강하면서 수강생들의 호평을 이끌어 낸 프로그램이다. 올 가을에는 ‘서경편:초급과정’을 매주 수요일, 총 12회에 걸쳐 진행하게 된다.
서경(書經)은 중국 유교 5경 가운데 가장 오래된 역사서로 알려져 있으며, 과거 지식계층의 필독서로 전해진다. 이번 강좌는 서경의 개요와 서경집전 서문 등을 바탕으로 유교 정치 이념에 대해 배워볼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강의는 역서 <상서학사>, <상서깊이읽기> 등을 펴낸 이은호 한국외국어대학교 연구원이 맡았다.
9월 25일부터 ▲서경의 개요와 서경집전 서문 ▲천하를 다스리는 자는 누구인가? ▲고대 정치철학의 대장정 ▲하나라 일대기 ▲혁명의 정당성 ▲설득의 정치 ▲경국의 징조와 충신들 ▲또 다른 혁명 - 사는 반복된다 ▲도덕의 정치 ▲훌륭한 리더가 되는 법 ▲교육의 중요성 ▲잃어버린 천명을 회복할 수 있을까? 순으로 진행한다.
관심 있는 성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수강료는 15만원이고 종로구민에게는 30%의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모집인원은 30명으로 신청을 원할 시 종로문화재단 홈페이지(www.jfac.or.kr)에서 온라인 접수하거나 무계원(☎ 02-379-7131~2) 또는 종로문화재단 문화사업팀(☎ 02-6203-1162)을 통해 유선 접수하면 된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이번 인문학 강좌는 중국 유교 5경 중 가장 오래된 역사서로 알려진 ‘서경’에 대해 알기 쉽게 배울 수 있는 기회이다. 다소 어려운 주제를 다루는 만큼 초급 과정을 운영해 보다 많은 주민들이 서경에 대해 알아갈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강의가 열리는 무계원은 역사 속으로 영영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도시한옥 오진암을 민·관이 뜻을 모아 재탄생시킨 곳이다. 서울시 등록음식점 1호이기도 한 오진암은 도시한옥으로 보존가치가 뛰어날 뿐 아니라 남북 냉전체제를 대화국면으로 이끈 7.4 남북공동성명을 도출해 낸 장소이기도 했으나 세월이 흐르며 철거됐다.
종로구는 이렇듯 역사적으로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오진암을 부암동으로 옮겨 2014년 3월 전통문화공간 무계원으로 되살려냈다. 대문과 기와, 서까래, 기둥 등에 오진암의 자재를 사용해 지었으며 현재 한옥체험과 각종 전통문화행사 진행을 위해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