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이 운영하는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서울도보해설관광’(이하 서울도보해설관광)이 10월 1일부터 전면 개편된다. 신규 개발 코스 4개, 개편 코스 10개 등을 포함하여 새롭게 달라진 37개 코스로 운영되며, 동남아 해설 서비스가 새롭게 신설된다.
서울도보해설관광은 경복궁, 북촌, 서촌 등 서울의 주요 관광 명소가 포함된 서울 도보해설관광 37개 코스를 걸으며, 그 속에 숨겨진 역사, 문화, 자연 등 관광자원에 대한 문화관광해설사의 무료 해설을 듣는 프로그램으로, 2018년 한해 146,183명 이상이 이용하는 서울시 대표 관광 프로그램이다.
새롭게 추가될 신규코스는 스토리텔링 흥미성, 교통 접근성, 지역 안배 등의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여 선정되었다. 각 코스는 공간에 얽힌 흥미로운 해설을 들을 수 있도록 지역별 관광명소를 엮은 2~3km 코스로 구성됐으며 코스 당 이용시간은 총 2~3시간이다.
신규 코스는 강서구(‘양천로에서 만나는 겸재정선 이야기’) 용산구(‘국립중앙박물관 정원에서 보물찾기’) 중구(‘충무로·을지로 골목의 시간여행’) 경복궁 무장애코스(‘역사 속 왕과 대통령을 만나다’) 등 총 4개이다.
강서구 ‘양천로에서 만나는 겸재정선 이야기’ : 우리나라 특유의 산수화인 진경산수화를 창안한 겸재 정선(1676~1759)이 양천현령으로 근무한 양천현(지금의 강서구 가양동 일대)의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서울에 유일하게 남은 향교도 가보고 겸재 정선의 명작을 감상하고 작품에 얽힌 재미난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정원에서 보물찾기’ : 국립중앙박물관 석조물 정원을 거닐며, 우리나라 전통조경 형식으로 꾸며진 푸른 숲길 사이에서 석탑, 석등, 불상, 승탑 같은 석조 문화재를 만날 수 있으며, 가족 나들이에 제격인 용산가족공원까지 둘러볼 수 있다.
중구 ‘충무로·을지로 골목의 시간여행’ : 낡은 건물과 주름진 골목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뉴트로’의 중심지 충무로와 을지로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코스이다. 오랜 추억이 겹겹이 쌓여있는 공간답게 어린 세대부터 어르신까지 세대를 아울러 모든 사람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 이야깃거리를 만나볼 수 있다.
서울도보해설관광 최초로, 교통 약자를 위한 무장애 코스도 새롭게 개발되어 운영된다. 무장애 해설코스는 생활관광 시대에 휠체어 이용자·유모차 보호자· 어르신 등의 교통 약자들 또한 일상에서의 관광을 똑같이 누릴 권리를 가질 수 있다는 취지로 기획되었다.
최초로 운영되는 무장애 해설 코스는 ‘역사 속 왕과 대통령을 만나다’라는 테마로 진행되며, 경복궁 근정전부터 청와대 사랑채까지 코스 길이 총 2km, 이용 소요 시간은 2시간 30분이다.
이외에도 새로운 관광트렌드와 이용률.만족도 등을 반영하여 기존에 운영 중이던 33개 코스 중 10개 코스에 대한 코스 조정 및 시나리오 수정 등의 개편을 완료했다.
최근 5년간 이용실적 및 여론조사 선호도 순위가 낮은 ‘한강절두산성지’.‘청계천2’코스는 폐지하고, 이용률이 높고 해설 콘텐츠가 많은 ‘덕수궁·정동’, ‘남산골한옥마을’ 코스는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서촌 한옥마을, 경희궁·서대문 등 6개 코스는 새로운 관광 자원(돈의문박물관마을 등)을 코스에 추가하고, 최신 사회적·문화적 이슈를 반영하여 코스 및 시나리오를 수정·개편하였다.
또한 증가하고 있는 동남아 관광객을 위해, 현재 제공되는 영어·중국어·일본 등의 외국어 해설 서비스 외에도, 말레이인도네시아어·베트남어·태국어 등의 동남아어 해설서비스도 시작된다.
제공되는 동남아 언어는 말레이·인도네시아어, 베트남어, 태국어 등 총 3개 언어로, 7명의 전문 교육을 받은 해설사가(말레이인도네시아어 4명, 베트남어 2명, 태국어 1명)가 동행하여 코스에 대한 전문 해설을 제공할 예정이다.
도보해설관광 프로그램은 1일 2회(10시.14시) 운영되며, 신규 개편 코스 이용은 이용희망일 최소 3일전 서울도보해설관광(http://dobo.visitseoul.net) 홈페이지 사전예약을 통해 가능하다. 한.영.중.일·말레이인도네시아·베트남·태국어 등 7개 언어 해설 서비스가 제공되며, 참가비는 무료이다.
이은영 서울시 관광산업과장은 “걷기 좋은 가을날, 새롭게 달라진 코스를 걸으며 자동차를 타고는 느낄 수 없는 구석구석 다양한 서울의 매력을 찬찬히 음미해보시길 바란다.”면서, “2003년부터 시작된 서울 대표 관광 상품인 서울 도보해설관광이 앞으로도 관광객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