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구(구청장 공한수)와 서구 새마을부녀회(회장 김경복)가 부산전통문화체험관에서 차례음식 만들기, 차례상 차리기 등 ‘다문화 가정과 함께하는 전통문화 체험’ 행사를 마련해 호응을 얻었다.
이 행사는 대표적인 세시풍속인 추석명절문화 체험을 통해 우리 전통을 이해하고 한국 사회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으로 중국·일본·베트남 등 관내 다문화가정 여성 25명이 참여했다.
이날 다문화여성들은 새마을부녀회 회원들의 1 : 1 지도를 받아 한복 입는 법과 절하는 법을 배웠다. 또 어동육서·홍동백서 등 생소하기만 한 제사용어들을 따라 말하며 제사음식들을 순서대로 상에 올리는 법도 익혔다.
차례상에 오른 각종 전과 나물, 생선, 고기 등 갖가지 음식들은 이날 다문화여성들이 새마을부녀회 회원들과 함께 만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앞서 배운 대로 전통 예법에 맞게 절을 올려 차례를 모셨으며, 차례가 모두 끝난 뒤에는 함께 음식을 나누는 음복까지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이날 체험행사에서는 공한수 구청장이 참석해 지방을 쓰고, 제주 역할을 맡아 헌주와 절 시범을 보이는가 하면 제사 의미와 방법에 대해 하나하나 직접 설명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김행 씨(캄보디아 출신)는 “차례상 차리는 순서가 복잡해서 좀 어렵기는 했지만 신기하면서도 재미있었다.
구청장님께서 잘 설명해주셔서 한국문화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라고 말하면서 “이번 추석에는 음식도, 절도 더 예쁘게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환하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