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2 남자대표팀이 친선경기 취소의 아쉬움을 털고 파주 NFC에서 마음을 다잡았다.
U-22 남자대표팀은 당초 2일부터 10일까지 제주 서귀포에서 소집훈련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6일과 9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예정됐던 시리아와의 친선 2연전이 시리아 선수단의 여권 문제로 취소된 데다, 태풍 링링의 영향까지 겹치면서 제주에서의 소집훈련을 예정보다 일찍 접었다.
4일 저녁 제주에서 김포로 이동한 뒤 파주 NFC에 입소한 김학범호는 5일 오후 다시 훈련에 돌입했다. 파주 역시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종일 많은 비가 내렸으나, 다행히 훈련 시작 시간인 4시가 되자 비가 조급 잦아들었다.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임한 정승원(대구FC)은 “시리아전이 취소돼 아쉽다. 아마 팬들이 가장 아쉬워하실 것 같아 아쉽다. 이제 해야 할 일은 남은 소집훈련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서 몸을 끌어올리고 호흡을 맞추는 것이다. 비가 와서 힘든 상황이긴 하지만 꾸준히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재익(알라이안) 역시 “경기를 치르지 못해 아쉽다. 이적 후 첫 소집이라 먼 거리를 이동해 오는 것이 처음이었는데 좋은 경험이었다. 경기까지 치렀으면 더 좋은 경험이 됐을텐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밝혔다.
김학범호는 2020 도쿄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그에 앞서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2020 AFC U-23 챔피언십에 참가한다. 이 대회에서 3위 안에 들어야 2020 도쿄올림픽 진출권을 갖는다. 김학범 감독은 이번 소집훈련을 “선수들을 점검하고 전술을 가다듬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종명단에 들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이재익은 “U-20 때와 비교해 긴장감이 더 크다. 경쟁이 더 있어야 하는 곳이라 당연한 거 같다. 축구는 늘 경쟁이라고 생각한다. 개인보다 팀을 우선시하도록 노력할 것이고, 믿고 뽑아주시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