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주민의 마음을 살뜰히 보듬어 자살을 예방하는 데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가 이번엔 주민들과 함께 더 나은 방안을 모색한다.
동대문구는 자살예방의 날을 맞이해 이달 9일(월) 오후 2시, 구청 2층 다목적강당에서 ‘자살예방 구민 열린토론회’를 개최한다.
‘생명사랑으로 가는 문! 동대문구, 우리 무엇을 해볼까?’라는 주제로, 자살예방을 위해 △제안하고 싶은 것 △구민과 함께하면 좋은 것 △구민 참여 활성화 방안 등 다양한 내용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토론회에는 생명지킴활동가를 포함한 구민과 관계기관 담당자 등 총 100여 명이 참석한다. 10개의 모둠을 구성해 토론을 진행하고, 모둠별로 제시된 의견을 다 함께 공유한다.
구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자살예방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을 높임으로써 주민들이 자살예방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동대문구는 지역 주민들의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교사, 공무원, 주민 등을 대상으로 자살예방지킴이 양성을 확대하고, 자살 촉발 위험요인 제거를 위해 번개탄 희망판매소 모니터링도 강화했다. 아울러 아파트 옥상 및 고시원 등에 삶에 대한 의지를 북돋아 줄 수 있는 희망문구와 심리상담 전화번호 스티커를 부착하는 등 자살예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사업도 다각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사회 우울증 조기검진을 확대하기 위해 1차 의료기관 방문자의 우울증을 검진하는 ‘생명이음 청진기 사업’에 참여할 지역 병.의원도 모집 중이다. 노인 자살자 가운데 80%가량이 신체질병 관련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전체 자살자의 28% 정도가 자살 전에 복통이나 수면곤란 등으로 1차 의료기관을 방문한다는 중앙심리부검센터의 조사결과에 따른 조치다.
이러한 동대문구의 노력은 대외적으로도 그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동대문구는 지난 5월 서울시 지역사회기반 자살예방사업 공모에 선정돼 인센티브 1억 원을 확보했다.
또한,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2018년 자실예방시행계획 추진실적 우수 기초지자체로 선정돼 이달 10일(화) 보건복지부 주최로 열리는 ‘자살예방의 날 기념식’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한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지역의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민들과 함께 주민 모두가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일상에서 행복을 느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