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월드컵에 나가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한국 U-16 여자대표팀의 인창수 감독과 선수들이 2020 FIFA U-17 여자월드컵 참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15일 태국 촌무리에서 개막하는 2019 AFC U-16 여자챔피언십 참가를 위해 파주 NFC에서 막판 담금질에 한창인 인창수호는 5일 오전 포토데이를 진행하며 다시금 각오를 다졌다.
이번 U-16 여자챔피언십에서는 상위 두 팀만이 U-17 여자월드컵 출전권을 얻는다. 원래는 상이 세 팀에게 주어졌으나, 내년 U-17 여자월드컵 개최국이 인도로 결정됨에 따라 출전권이 두 장으로 줄었다. 어느 때보다 힘든 여정이지만 인창수 감독은 자신감과 의비, 철저한 준비를 바탕으로 목표를 이루겠다는 각오다.
인창수 감독은 “분명 쉬운 여정은 아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가진 나름대로의 무기가 있다. 작년에 이미 U-17 여자월드컵을 경험한 세 명(곽로영, 김민지, 김예은)이 있다. 누구보다 월드컵 참가의 소중함을 아는 이들이다. 이 선수들이 중심이 돼서 다시 월드컵에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창수 감독은 이 나이 때에 세계무대를 밟는 것 자체가 선수들에게 소중한 자산이자 큰 성장의 기회가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월드컵은 아시아 대회와는 또 다른 차원의 대회다. 월드컵에 나가지 못하면 큰 한 계단을 더 올라갈 수 있는 길을 막는 것이다. 그런 부분을 선수들에게 많이 이야기하고 있다. 선수들 내부적으로도 월드컵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면서 월드컵에 나가고자하는 의지를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이 U-17 여자월드컵을 경험한 적은 그리 많지 않다. 먼저 북한, 일본, 중국 등 여자축구 강호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아야하기 때문이다. 2010년에는 U-17 여자월드컵 우승이라는 기적 같은 쾌거를 이루기도 했지만, 이후에는 3회 연속 참가하지 못했다. 2년 전 허정재 감독이 이끈 U-16 여자대표팀이 U-16 여자챔피언십 준우승을 차지하며 8년 만에 U-17 여자월드컵 진출권을 따냈고, 지난해 우루과이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조별리그 탈락했다.
인창수 감독은 “물론 쉬운 경기는 없다. 하지만 우리가 어렵듯이 다른 팀들도 모두 어려운 여정이다. 상대 전력 분석을 통해 잘 준비해왔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임한다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물러서기보다 강하게 미드필드에서 밀고나가는 플레이를 준비하고 있다. 동시에 수비밸런스와 간격을 유지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1차 훈련과 비교해 많이 좋아졌다. 첫 경기인 중국전에 앞서 완전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