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골프 단체전 동메달 리스트 최호영(22)이 ‘2019 KPGA 챌린지투어 16회 대회(총상금 8천만원, 우승상금 1천 6백만원)’에서 정상에 오르며 시즌 3승을 달성했다.
KPGA 챌린지투어에서 한 시즌 3승을 거둔 선수가 탄생한 것은 2003년 오현우(39)가 당시 KTF투어에서 3승을 거둔 이후 16년만이다.
3일과 4일 양일간 전북 군산 소재 군산컨트리클럽 전주, 익산코스(파72. 7,355야드)에서 열린 본 대회에서 최호영은 최종일 보기 없이 7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최종합계 15언더파 129타를 기록,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공동 선두 그룹에 1타 뒤진 8언더파 64타 공동 3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최호영은 7번홀까지 파행진을 벌이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최호영은 “다른 선수들이 타수를 하나씩 줄여나갈 때 나는 줄이지 못했다. ‘이번 대회는 안되나보다’라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최호영의 마법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이어진 8번홀부터 11번홀까지 4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선 것이다. 잘되지 않던 퍼트가 쏙쏙 들어가기 시작했다. 이후 14번홀(파5)과 16번홀(파4), 18번홀(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내며 2위 그룹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대회 기간 동안 보기 없이 버디만 15개를 잡아내며 거둔 완벽한 우승이었다.
8회 대회와 11회 대회에 이어 16회 대회까지 거머쥔 최호영은 “감격스럽다. 사실 1승과 2승할 때는 우승할 것 같다는 감이 왔는데 이번 대회는 그렇지 않았다. 매 홀 최선을 다하니 이런 결과를 얻은 것 같다”며 “성심성의껏 지도해주신 성시우 감독님과 김홍식 코치님, 김봉진 코치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올 시즌 KPGA 챌린지투어 시즌3 통합포인트 1위 자격으로 지난 주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 출전해 공동 20위의 성적을 안기도 한 최호영은 “좋은 경험이었다. 아무래도 챌린지투어보다는 코리안투어의 코스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많은 부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하면서 “마지막 날에는 권성열 선수와 함께 경기했는데 섬세한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우승으로 최호영은 통합포인트 부문(63,194P)과 상금랭킹(59,093,200원)에서 선두로 올라섰다.
그는 “아직 챌린지투어에서 한 시즌 4승을 기록한 선수가 없다고 들었다. 올 시즌 아직 몇 개 대회가 남았기 때문에 챌린지투어 사상 처음으로 4승을 기록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최호영은 5일과 6일 같은 장소에서 진행되는 ‘2019 KPGA 챌린지투어 17회 대회’에 출전해 KPGA 챌린지투어 사상 첫 한 시즌 4승 도전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