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공장을 문화예술로 재생시킨 전주시 팔복예술공장이 도시경관분야 최고의 국제상을 수상했다.
전주시는 팔복예술공장 조성 사례로 아시아 지역에서 행복한 생활환경을 조성해 타도시의 모범이 되는 도시·지역·사업 등에 수여하는 도시경관분야 최고 국제상인 ‘2019 아시아 도시경관상’을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 시가 아시아해비타트협회와 아시아경관디자인학회, 유엔 해비타트 후쿠오카 본부 등이 공동주최하는 이 상을 수상한 것은 지난 2017년 첫마중길 조성사례로 수상한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특히 시는 팔복예술공장 조성 및 운영 과정에서 지역 주민과 예술가, 공무원, 전문가들이 함께 공장 기록물을 수집하고, 지역민의 구술과 자료 등을 바탕으로 공간을 재생함으로써 도시와 시민의 기억을 되살렸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19 아시아 도시경관상 시상식은 오는 11월 23일 홍콩에서 열릴 예정이며, 전주시를 포함한 대한민국 3건, 중국 4건, 일본 3건, 인도 1건, 인도네시아 1건 등 총 12건이 수상하게 된다.
이와 관련 지난해 3월 개관한 팔복예술공장은 시가 지난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산업단지 및 폐산업시설 문화재생 지원사업’에 선정돼 확보한 국비 25억원을 포함한 총 50억원을 들여 조성한 곳으로, 20년간 문을 닫았던 폐카세트공장은 전시공간과 예술인 창작·전시공간, 주민 문화공간, 카페 등을 갖춰 전주를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 변신했다.
시는 팔복예술공장 2단지 사업으로 현재 국비 10억원 등 총 20억원을 투입해 실내 예술교육공간(475㎡)과 실외 예술놀이터(475㎡), 예술융합공간(350㎡), 어린이놀이책방(112.5㎡) 등을 갖춘 팔복예술공장 2단지 문화예술교육센터도 조성하고 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이번 수상은 낡은 것 오래된 것이 도시의 경쟁력임 입증하는 것이다. 도시의 기억을 예술의 힘으로 살려내고 주민들의 자부심을 만들어낸 팔복예술공장은 대한민국 도시재생의 대표 모델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전주를 사람과 자연, 문화와 예술이 공존할 수 있도록 가꾸고 재생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