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얀마 네피도 학생들을 배움의 길로 이끌 스쿨버스 기증
- 2020년 9월까지 한국 관광객 비자 면제 연장
- 우리기업 전담창구 ‘Korea Desk’ ,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 원스톱서비스센터 설치
미얀마 윈 민 대통령과 면담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은 아웅산 수찌 국가고문과 정상회담을 이어갔다. 아웅산 수찌 고문은 미얀마의 국부인 아웅산 장군의 딸로 91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현재는 미얀마 ‘국가 고문’ 직위를 갖고 외교부장관, 대통령실장관을 겸직하며 사실상 국가수반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수찌 고문은 “이번 순방을 통해서 양국 관계가 더욱 지평을 넓히게 될 것으로 확신하고 또한 인적교류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과 아세안과의 관계도 더욱더 심화 될 것으로 기대하며 한국이 아세안내에서 지평을 넓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미얀마의 ‘지속가능 발전 계획’과 우리의 ‘신남방정책’은 모두 ‘사람, 평화, 번영’이라는 핵심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강조하며 "미얀마 민족 간 화해와 번영을 이루기 위한 ‘미얀마 평화 프로세스’와 남북간 분열과 대립의 역사를 넘어 평화와 번영을 이루려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서로에게 영감과 용기를 주며 계속 전진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8년 10월 미얀마 정부는 우리 관광객에 대해 비자면제를 시행했으며, 올해 상반기 미얀마를 방문한 우리 국민은 약 6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나 증가했다. 미얀마 정부는 우리 국민에 대한 비자 면제조치를 2020년 9월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한국기업 애로사항 전담 처리 창구인 ‘Korea Desk’, 고위급 정례 협의체인 ‘한-미얀마 통상산업협력 공동위’를 출범시켜 양국 간 구체 협력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로 했다.
또, 양국의 대표적 경협사업인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내 인허가 등 제반절차를 처리하는 원스톱서비스센터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는 LH 공사 최초의 해외 직접투자사업으로 미얀마 건설부와 함께 양곤 인근 68만평, 총 사업비 1,300억원 규모로 조성 중에 있다. 이외에도 양 정상은 달라 신도시 개발, 항만 개발 등 인프라 분야 협력을 증진하고, 전력·에너지 분야 발전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올해 한-아세안 대화 관계 수립 30주년을 맞아 올해 11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서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정상회담을 마치고, 우리 정부는 네피도 학생들의 통학에 사용되는 스쿨버스 60대를 기증하는 행사를 가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지원한 스쿨버스가 네피도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과 배움을 돕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양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성과를 설명하는 ‘공동언론발표’ 시간을 가졌다.
수찌 고문은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노력에 대해 "한반도에서 평화와 안정을 이루는 것은 비단 한반도와 아시아 지역 뿐 아니라 전세계에 있어 대단히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님께서 이루고 계신 성과들은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어떠한 성과를 거둘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