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의 공격 조합을 찾기에 더없이 좋은 기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남자축구국가대표팀은 5일 오후 10시 30분 터키 이스탄불의 파티흐테림스타디움에서 조지아와의 친선경기를 갖는다. 10일 투르크메니스탄 아슈하바트에서 열리는 투르크메니스탄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1차전에 대비한 평가전이다.
한국의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벤투호는 첫 단추를 꿰기에 앞서 다양한 공격 전술을 시도하며 창끝을 다듬을 계획이다. 아시아지역예선의 특성상 상대의 밀집수비를 뚫고 골을 넣어야하기 때문이다. 조지아와의 친선경기는 좋은 실험 기회다.
벤투 감독은 이번 2연전을 앞두고 세 명의 공격수를 선발했다. 기존의 두 명보다 많아졌다. 더 많은 공격 전술을 실험하기 위해서다. 벤투 감독은 지난달 26일 열린 명단발표 기자회견에서 공격수 세 명을 선발한 것에 대해 “여러 개의 안을 놓고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벤투호는 그동안 4-4-2, 3-5-2 등 투톱을 활용한 공격 전술을 썼는데, 변화를 줄 가능성도 있다.
공격 전술 변화의 핵심은 김신욱(상하이선화)의 활용이다. 김신욱은 그간 벤투호의 예비명단에만 이름을 올리다 처음으로 발탁됐다. 김신욱은 상하이선화로 이적한 후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벤투 감독은 “팀의 일정을 고려했을 때 김신욱을 발탁하기에 지금이 적기라 판단했다. 김신욱의 특징을 잘 살릴 수 있는 조합을 찾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196센티미터의 장신인 김신욱은 제공권 장악 능력이 탁월하다. 아시아지역예선 상대들의 밀집수비를 뚫기에 김신욱이 가진 강점들이 힘을 발휘할 것이라는 데에 벤투 감독도 기대를 걸고 있는 셈이다. 이용(전북현대), 홍철(수원삼성) 등 크로스 능력이 뛰어난 풀백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김신욱의 강점을 극대화시키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공격 전술의 다양성을 높여줄 2선 공격진의 면면도 화려하다. 손흥민(토트넘홋스퍼), 권창훈(SC프라이부르크), 이재성(홀슈타인킬), 황희찬(레드불잘츠부르크), 이강인(발렌시아CF) 등이 소속팀에서 곧장 이스탄불로 이동해 벤투호에 합류했다. 시즌 초반인데다 이동거리가 짧은 덕에 컨디션도 좋다. 각 선수들이 가진 특징과 강점이 모두 다른 만큼, 어느 때보다도 다양한 옵션을 실험하기에 좋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