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축구국가대표팀의 최인철 신임 감독이 첫 공식석상에 나서 포부를 밝혔다.
최인철 감독은 3일 오후 2시 축구회관에서 열린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 자리했다. 지난달 29일 KFA의 보도자료를 통해 감독 선임이 발표된 이후 첫 공식 행보다. 최인철 감독은 2년 동안 여자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고, 2년 뒤 성과 평가 후 다음 월드컵까지 계약기간을 연장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기자회견에 앞서 김판곤 KFA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감독 선임의 과정과 배경을 설명했다. 김판곤 위원장은 최인철 감독에 대해 “20년 가까이 여자축구에 몸담으며 각별한 열정과 의지를 보인 지도자”라며, “2010 FIFA U-20 여자월드컵 3위는 물론 이미 여자대표팀을 지휘하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의 성과를 내는 등 국제무대에서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최인철 감독은 단기 목표와 중장기 목표를 나눠 설명하며 자신의 비전과 철학을 밝혔다. 가까이에 있는 가장 중요한 목표는 2020 도쿄올림픽 본선에 진출하는 것이다. 아시아에 주어지는 올림픽 본선 진출권은 단 두 장이기 때문에 한국은 아직까지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적이 없다. 최인철 감독은 “국민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대표팀을 만들겠다”며 열악한 한국여자축구의 현실에 희망을 주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