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청장 조현배)은 ‘2019 국제해사기구(IMO) 바다의 의인상’(장려상)에 선정된 군산해양경찰서 3010함에 대해 2일 전수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2007년부터 매년 시행되고 있는 ‘IMO 바다의 의인상’은 국제연합(UN) 산하 기구인 국제해사기구(사무총장 임기택)가 위험을 무릅쓰고 해상에서 인명을 구조하거나 해양오염을 방지한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하는 상이다.
군산해경 3010함은 지난해 9월 19일 오전 2시45분께 전북 군산시 어청도 남서쪽 137㎞ 해상에
위치한 중국어선에 불이 났다는 무전을 듣고 현장으로 신속하게 이동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
이어 폭발 위험에도 불구하고 3010함 소속 해양경찰관은 직접 사고 선박에 올라가 선장을 포함한 선원 8명 전원을 구조했다.
구조활동 이후 군산해경은 중국 절강성 태주어업협회로부터 “相救之恩重如山, 救火之情深似海(도움의 은혜는 태산과 같이 무겁고, 불 속에서 구해준 정은 바다와 같이 깊다)” 글귀가 적힌 금기를 받기도 했다.
이 같은 공적을 인정받아 3010함은 해양인에게는 매우 영광스럽게 여겨지는 ‘IMO 바다의 의인상’을 수상하게 됐다.
조현배 해양경찰청장은 “평소 해양사고 대응태세를 강화해 신속하고 안전하게 구조 임무를 수행해 온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더 안전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1년 해적으로부터 용감하게 맞서 싸운 아덴만의 영웅 삼호주얼리호의 석해균 선장이 ‘IMO 바다의 의인상’ 최고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해양경찰청에서는 2011년 목포해양경찰서 3009함이 처음으로 ‘IMO 바다의 의인상’(장려상)을 받았으며 지난해까지 총 7건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