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일(월),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는 KLPGA의 메이저 대회 중 ‘한국여자오픈’과 ‘KLPGA 챔피언십’의 월드랭킹 포인트가 상향됐다고 밝혔다.
KLPGA는 세계여자골프랭킹의 대회 포인트 산정 방식에 대해 2017년 8월부터 총 세 차례에 걸쳐 이의를 제기해 왔다. 지난 7월 30일(화), 영국에서 열린 세계여자골프랭킹 회의에 참석해 KLPGA와 JLPGA 메이저 대회의 포인트가 저평가됐다는 의견을 다시 한 번 제시했고, 이에 세계여자골프랭킹 기술위원회는 KLPGA의 한국여자오픈과 KLPGA 챔피언십, JLPGA의 일본여자오픈과 JLPGA 챔피언십의 포인트를 상향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여자오픈의 지난 5년간(2015~2019) 평균 포인트는 206.2, KLPGA 챔피언십은 181.2포인트였다. 이번 회의에서의 포인트 상향 조정을 통해 이 두 메이저 대회의 포인트는 350포인트로 확정됐다. JLPGA의 일본여자오픈과 JLPGA 챔피언십도 동일한 350포인트로 상향됐다.
상향된 포인트는 2020년 도쿄 올림픽 여자골프 국가대표 선발기간(2020년 6월 29일까지) 이후부터 적용된다. 올 시즌 기준으로 두 대회의 일정은 모두 6월 29일 이전에 열렸기 때문에, 다음 시즌 이 대회들의 일정에 변동이 없는 한 상향된 포인트를 적용 받는 것은 2021년이 된다.
KLPGA의 강춘자 수석부회장은 “LPGA와 견주어도 수준이 비슷한 출전 선수들이 다수 출전하는 KLPGA와 JLPGA의 메이저 대회가 350포인트로 상향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히면서 “포인트가 상향된 것은 고무적이지만, 350포인트보다 더 많은 포인트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더욱 공정한 방식으로 세계랭킹을 산정할 수 있도록 KLPGA는 다각도로 노력하겠다.”는 말을 덧붙였다.
이에 세계여자골프랭킹 기술위원회에서는 KLPGA와 JLPGA의 대회포인트에 대해 더욱 면밀히 검토하여 차기 회의에서 추가적인 포인트 상향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LPGA는 한국여자골프의 화수분 역할을 맡고 있는 KLPGA 드림투어를 월드랭킹에 상정하는 것을 목표로 세계여자골프랭킹 기술위원회와 논의를 지속할 예정이다. KLPGA는 드림투어의 월드랭킹 등재를 위해서 3라운드 대회 10개 이상을 개최해야 하고, 아마추어 참가를 확대해야 한다는 세계여자골프랭킹 기술위원회의 의견을 수렴하여, 추후 드림투어 운영에 적용할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