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군수 구충곤)이 지난 28일부터 딸기 재배 농가 31곳을 대상으로 명품 딸기 생산을 위한 꽃눈분화 검경(현미경으로 분석)실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9일에는 새내기 영농체험교육생과 딸기 재배 농업인 15명을 대상으로 딸기 꽃눈분화 검경에 관한 이론과 실습 교육도 진행했다.
딸기는 겨울철 가장 인기 있는 과일 중 하나다. 고소득을 올리기 위해서는 딸기가 가장 비싼 시기인 11월 중순부터 12월 초에 많이 수확하는 것이 중요하다.
꽃눈분화는 딸기가 생육하는 도중 영양조건·육묘기간·일조시간 등 필요조건이 다 차서 꽃눈을 형성하는 것을 말한다. 꽃눈분화를 확인하고 심어야 딸기 꽃의 피는 시기를 앞당겨 수확 시기도 당길 수 있다.
꽃눈이 분화하지 않은 묘를 내어다 심으면 1~2개월 정도 수확이 지연되고 연속적으로 꽃이 피지 않아 딸기의 품질도 떨어진다.
딸기 재배농가에서 딸기묘를 언제 내어다 심는 것이 적절한지 판단하려면 딸기묘 3~4주를 뽑아 화순군 농업기술센터네 가져가면 된다. 농업기술센터에서는 현미경으로 생장점을 관찰해 딸기의 꽃눈분화 진행 정도를 확인해준다.
올해는 평균기온이 예년보다 높고 비 오는 날도 많아 꽃눈분화가 지연되고 있다. 현재까지 다섯 농가에서 수집한 20여 점의 꽃눈분화를 검경한 결과 평년 분화시기(8월 30일~9월 8일 정식)보다 3일 정도 늦게 꽃눈이 분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화순군 관계자는 “딸기 재배 농가들은 9월 8일 이후에 내어다 심는 것이 바람할 것으로 보인다”며 “반드시 꽃눈분화 검사를 받은 후에 아주 심기를 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