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구청장 유성훈)가 하수도 공사 시 도로함몰을 예방하고 작업자 안전사고 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각형거 무동력 스마트 물돌리기·물막이 공법(장치)개발’에 성공했다.
지난 1966년도에 하수도법이 개정이 됐지만 지금도 하수도관로 보수 공사현장에서는 모래마대나 간이 콘크리트를 이용해 차단벽을 만들고 진흙으로 틈새를 막으며 시공하는 후진적인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로 인해 하수관로 공사 시 하수물 흐름이 완벽하게 차단되지 않아 부실 및 하자가 나타나고, 내구성이 저하된 하수관로 파손으로 도로가 함몰되는 등 안전 저해요인이 발생했다. 또, 갑작스런 호우 시 작업자 이동이 어렵고, 물이 차오르는 정도를 알 수 없어 수몰 사고 노출 등 안전 문제가 상존해왔다.
이에, 구는 지난해부터 치수과(과장 허원회) 내 TF팀을 구성해 하수도 공사 품질향상 및 안전 확보를 위한 연구와 실험을 추진해왔다.
TF팀 직원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하수관로 보수공사 시 작업자 안전을 보장하고, 하수관로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사각형거 스마트 무동력 물돌리기·물막이 공법(장치)’을 마침내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2019년 7월 특허청에 특허출원을 신청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공법(장치)은 보수하고자 하는 구간에 손쉽게 이동 설치가 가능한 물막이 장치를 설치해 하수물을 차단하고, 물돌리기 튜브로 하수를 통과시켜 작업자 안전 확보는 물론 하수관 시공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 일정량 이상 하수가 유입되면 작업자에게 자동 비상벨과 불빛 신호로 위험상황을 알려준다.
구는 새로운 공법(장치)으로 하수관로 보수공사 시 선행되어야하는 하수물 완벽 차단과 유도가 가능해져 작업자와 주민 안전 확보는 물론 공사품질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원회 치수과장은 “현장에서 꼭 필요한 안전 제품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일과 후 밤늦도록 진행한 연구개발과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새로운 공법 개발을 완료했다. 주민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한 결과를 얻게 되어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눈에 보이지 않는 시설물을 관리하는 직원들이 주민 안전을 확보해야겠다는 마음과 업무를 개선하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 좋아보였다”며, “앞으로도 금천구는 주민이 안전하고 만족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