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교육감 강은희)에서 운영하는 대구내일학교는 반월당역 메트로센터에서 9월 2일(월)부터 9월 9일(월)까지 2019년 초·중학과정 졸업예정자 212명의 졸업시화전 ‘글과 수레바퀴’를 개최한다.
시화작품은 늦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한 만학도들이 평소 수업시간에 직접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린 것으로, 늦은 학교생활에서 느낀 감회, 배움을 통한 성장의 기쁨, 지난 삶의 애환과 마음 속 이야기 등이 담겨있다.
최경석(80세) 학습자는 ‘배움’이라는 작품에서 “배움이 나에게 / 꿈과 희망을 주며 / 하루하루를 보람 있게 해준다 / 두려움과 걱정으로 / 망설였던 나에게 /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해준다…”라며 학습의 기쁨을 시로 표현하고 있다.
김정길(72세) 학습자는 ‘내일학교 덕분에’라는 작품에서 “하고 싶었던 공부 / 가난 때문에 못하고 / 희망이 없던 내가 / 내일학교와 만나 / 못다한 공부하니 / 너무나 행복해요…배움이 재미있어 / 내일 또 책가방 메고 교문을 들어설 것입니다”며 학교생활에서의 기대 및 즐거움을 노래하고 있다.
대구내일학교 졸업생 시화전은 9월 8일 세계 문해의 날을 즈음해 문해교육의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올해 6회째 개최되고 있다.
강은희 교육감은 “학령기에 배움의 기회를 놓친 늦깎이 학생들을 위하여 내일학교를 운영해 오고 있다. 내일학교 학습자들은 평균 60대로 늦은 나이에 공부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배우겠다는 열의만은 어린 학생들보다 훨씬 강하다. 큰 용기로 제2의 배움의 기회를 통해 새로운 삶에 도전하시는 학습자들에게 진심으로 격려의 박수와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내일학교는 학령기를 놓친 성인을 위해 대구시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초·중학 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으로, 현재 6곳(명덕초, 달성초, 성서초, 금포초, 중앙도서관, 제일중)에 설치되어있다.
현재까지 대구내일학교 졸업생은 총 1,130명(초 749명, 중 381명)이며, 다음달 9월 20일에는 초등과정 113명, 중학과정 99명이 졸업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