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가 지난 29일 성황리에 개막식을 마친 가운데 20개국 51편 중 프로그래머가 선정한 숨겨진 수작과 고전 액션 영화 5편을 공개했다.
‘무예, 영화의 역사를 바꾸다!’를 주제로 9월 2일까지 개최되는 2019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 김효정 프로그래머가 선정한 숨겨진 수작과 고전 액션 영화는 <탑 노트 디텍티브> <용문객잔> <예스마담> <부도: 무술의 미학> <사나이 삼대> 총 5편이다.
김효정 프로그래머가 추천하는 숨겨진 수작은 <탑 노트 디텍티브>다. 전설의 사무라이 TV 시리즈 <탑 노트 디텍티브>의 주인공 타카모토 타카시는 90년대 말 최고의 인기를 누렸으나 광고주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전락한다. 영화는 프로듀서와 동료 배우들의 인터뷰를 통해 제작 비하인드와 타카모토의 문란했던 사생활을 파헤친다. 이 모든 이야기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았던 상상력에서 비롯된 허구로, 호주 출신의 아론 맥칸, 도미닉 피어스 두 감독이 일본의 서브컬처에 관한 애정과 재기 발랄함이 넘쳐나게 찍은 페이크 다큐멘터리로 보는 내내 놀라움을 선사한다.
‘객잔: 주막의 혈투’ 섹션작인 <용문객잔>은 홍콩 무협영화의 거장 호금전의 영화다. 간신들의 협작으로 충신들은 처형되고 그들의 후손들은 용문 밖으로 추방된다. 악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들은 후손들을 암살하기 위해 자객을 보내고 후손들을 지키기 위한 검객들과 간신들의 자객들이 객잔에서 한판승을 준비한다. 용문객잔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 중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 받는다.
액션 장르 뿐 아니라 영화사적으로도 여성의 역할의 변화와 진보를 보여주는 ‘여성액션: 뉴&올드’ 섹션작 중 한 편인 <예스마담>. 홍콩 경찰국 소속 오낙천 팀장의 전 상관이었던 리처드 노먼이 호텔에서 살해된다. 영국 경제범죄 조사국에서 파견된 형사, 캐리와 오낙천 팀장은 노먼 살해사건을 합동수사한다. 수사가 진행되면서 이들의 사건 뒤에 엄청난 범죄조직의 배후를 알게 된다. 양자경과 양리칭이라는 걸출한 여성액션배우들을 배출해 낸 예스마담 시리즈의 신호탄이 된 작품이다.
추천작 <부도: 무술의 미학>은 부도와 가라데, 검도 등의 역사뿐만이 아닌 일본 무술에 쓰이는 칼의 역사적, 문화적 배경과 해석을 전달한다. 70년대 말 개봉 당시 마이애미 국제 영화제에서 대상을 차지 했고, 개봉 한지 40여년이 흐른 지금도 무술 팬들에게 끊임없이 회자되는 전설적인 다큐멘터리다. 마지막으로, 일본 도쿄의 암흑가를 배경으로 한 임권택 감독 연출의 액션영화 <사나이 삼대>는 조직 폭력배로 살아가는 세 남자의 운명 그리고 그들의 파국을 그린다. 같은 해에 만들어진 임권택 감독의 전작, <황야의 독수리>에 이어 주연을 맡은 김희라, 장동휘 등 이 다시금 열연을 펼친다.
프로그래머 선정, 숨겨진 수작과 고전 액션 영화 5편을 공개하며 전 세계의 다채로운 무예 액션 영화들을 만나게 될 2019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는 9월 2일까지 충주세계무술공원, 씨네Q 충주연수점과 CGV 청주(서문)에서 전 편 무료로 상영한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2019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 공식 홈페이지(www.chimaaff.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