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30일 “제주가 여성의 섬답게 성평등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오전 제주난타호텔에서 열린 ‘2019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제주교류 협력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원희룡 지사는 “제주도는 설문대할망, 농사의 신 자청비, 바다와 바람의 신 영등할망 등 수많은 여신을 모시고 있는 신화의 섬이자, 제주도민의 빈곤을 구휼하고 노블레스 오블리제를 보여준 김만덕, 故 최정숙, 故 강평국, 故 고수선 등 여성 독립 운동가와 제주 해녀들이 항일 투쟁을 이어갔던 여성의 섬”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제주도는 가부장적인 전통문화가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며 제주여성들이 겪고 있는 사회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에서는 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여성사회와 논의해 여성들이 제안하는 여러 정책들과 개선사안들을 적극 반영하여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9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제주교류 협력행사’는 17개 지역의 한인여성 지역담당관 26명을 제주로 초청해 지난 29일부터 오는 31일까지 3일간 도 일원에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성평등에 대한 해외 지역담당관들의 생각을 담은 동영상을 상영했으며, ‘성평등과 여성의 리더십’을 주제로 오한숙희 여성학자와 김엘림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제주지역대학장이 참여한 가운데 성평등 토크콘서트가 마련됐다.
또한, 오후 2시 30분부터는 제주 여성 항일 운동에 대한 뮤지컬 ‘동텃져, 혼저글라’ 원작자 현미혜 씨와의 대화 및 공연 관람을 통해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할 예정이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는 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지난해 전국 최초로 성평등정책관 부서를 신설했으며, 공공·민간부문에 여성 대표성을 강화해 제주여성들의 사회 참여도를 높여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