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이 중부지방해양경찰청(중부해경청) 유치를 위해 온 행정력을 집중하며 적극 나섰다.
군에 따르면 지난 28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가세로 군수, 현대도시개발 남근학 대표이사 등이 모인 가운데 ‘중부지방해양경찰청 태안군 유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충남·경기 9개 시·군이 경쟁하고 있는 중부해경청 유치와 관련해 우위를 점하기 위해 추진된 것으로, 군은 태안기업도시 내 유치 대상부지 소유자인 현대도시개발과 손잡고 중부해경청 유치에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협약에 따르면 군은 이전 대상 토지에 대한 성토공사 지원,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지원, 직원 숙소 등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사업을 적극 추진하기로 하고, 현대도시개발은 토지 매도가 인하를 비롯해 중부해경청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반영하기로 했다.
군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향후 유치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앞으로 태안군의 입지 장점인 △해양수산자원 지표 타지자체 대비 비교우위 △중부해경청 관할 구역의 중심 △대한민국 최서단 영해기점 격렬비열도 위치 등을 집중 부각해 중부해경청을 유치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가세로 군수는 “오는 9월 4일 해양경찰청을 직접 찾아 중부해경청 태안 유치의 당위성을 적극 알릴 계획”이라며 “6만 4천여 군민의 염원을 모아 군 행정력을 집중해 중부해경청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올해 1월 말 중부해경청 이전이 본격 추진됨에 따라, 2월 가세로 군수가 구자영 중부해경청장을 직접 만나 태안 이전의 장점과 당위성을 설명했으며, 지난 3월 ‘공공기관 유치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중부해경청 유치를 위한 부서간 협력체계를 마련했다.
또한 4월에는 청와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간담회에서 ‘중부해경청 태안군 이전’을 적극 건의했으며, 지난 달 23일에는 군청 중회의실에서 군 관계자를 비롯,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용역업체 관계자 등이 모여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이전 후보지 답사에 따른 브리핑’을 가진 후 현지답사를 진행한 바 있다.
중부해경청은 2023년까지 부지면적 1만 5,000㎡(건축면적 9,047㎡)의 신청사를 건립해 150여 명의 인원이 이동하게 되며, 태안군을 비롯 9개 시·군(보령·서산·당진·홍성·인천·평택·화성·시흥)이 유치 후보지로 최종 결정돼 치열한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