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외국인들이 서울에서 관광할 때 서울지하철 1~9호선(코레일 구간 제외)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 자유이용권’이 디스커버 서울패스와 연계해 국내 최초로 출시된다. 외국인 전용 관광패스인 ‘디스커버 서울패스’에 기능을 탑재해 패스만 사면 유효기간 내 기존에 이용 가능한 문화시설은 물론 서울지하철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기존 디스커버 서울패스에 탑재된 교통카드 기능이 돈을 충전한 후 이용할 때마다 금액이 차감되는 방식이었다면, 12월에 출시되는 디스커버 서울패스는 별도로 금액을 충전하지 않아도 패스 하나로 지하철을 무제한 탑승할 수 있도록 개발된다.
※ 외국인용 지하철 자유이용권 이용 가능 구간 (서울교통공사 운영 구간 + 서울시메트로9호선 운영 구간) - 1호선: 서울역~청량리역 - 2호선: 전 구간 - 3호선: 지축역~오금역 - 4호선: 당고개역~남태령역 - 5~9호선: 전 구간
디스커버 서울패스는 유효기간 1.3일 권, 실물.모바일 카드 2종이 시범 출시된다. 가격은 현재 미정이다.
○ 외국인이 관광 시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도록 각종 자료를 분석해 그 결과를 바탕으로 참여 철도 운영기관(공사.서울시메트로9호선) 및 서울관광재단이 협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교통공사는 28일(수) 공사 본사에서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 이재성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 송재찬 ㈜서울신교통카드 대표이사, 최종구 ㈜이스타항공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신상품 개발 및 시스템 구축사업 시행 합의서’를 체결했다.
합의서에 따라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서비스 인프라를 제공한다. 서울관광재단은 디스커버 서울패스와 연계한 제휴 상품을 제작.판매한다. ㈜서울신교통카드는 카드모바일 상품을 개발하고 단말기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스타항공은 항공권 판매 시 패스도 병행 판매한다.
이용권은 서울 시내 관광안내소, 인천공항 내 편의점 및 하나은행, 관광객이 주로 이용하는 유명 숙박업소, 온라인 관광 안내 웹사이트 등 국내외 온.오프라인 가맹점 약 400여 개소에서 손쉽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외국인들이 디스커버 서울패스에 추가되길 바라는 기능 중 ‘무료 교통(48.1%)’이 가장 선호도가 높고 서울을 찾아오는 개별 외국인 관광객이 한해 1천만 명을 넘어서고 있어, 관광객들에게 맞춤형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상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관광재단이 2018년 12월13일~26일 외국인 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디스커버 서울패스설문조사에 따른 결과다. 서울관광재단 누리집(http://www.sto.or.kr ), 디스커버 서울패스 홈페이지(https://www.discoverseoulpass.com/), SNS를 통해 진행했다.
지하철 자유이용권에 대한 외국인들의 수요 역시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하철 자유이용 기능을 탑재하고 가격을 인상한다면 패스를 구매하겠다는 의견이 83.2%로 높게 나타났다.
미국 뉴욕패스, 영국 런던패스, 일본 도쿄메트로 지하철패스, 대만 타이베이패스 등 일정 기간 동안 지하철 무제한 탑승 가능한 상품이 외국에서도 성공을 거두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수요자 중심의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이용자 선택의 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자유이용권 판매 후 사업성을 검토해 1.2.3.5일 권 등 유효기간을 다양화하고, 이용 가능 구간 역시 향후 유관 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수도권 전철 전 구간으로 확대를 검토한다.
또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겪을 수 있는 이용 구간 혼선 및 환승역 이용 불편을 줄이기 위해 사전 안내방안을 마련하고, 고객 안내용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준비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대비할 예정이다.
한편, 디스커버 서울패스와 연계한 ‘지하철 자유이용권’외에도 외국인들을 위한 교통카드로는 2011년 국토교통부가 주관해 발행한 M-Pass가 있다. 일 20회로 사용 제한이 있다. 인천공항 내 관광정보센터 2곳을 포함해 총 5곳에서 구매할 수 있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패스 이용 가능 지역이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관광 명소.쇼핑 공간.숙소 등이 많이 위치한 지역인 만큼 외국인 관광객들이 지정된 구간 내에서 관광.쇼핑.휴식을 쉽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지하철 자유이용권 출시가 서울 관광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 올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외 쇼핑.항공.면세.숙박업계 등과 연계한 마케팅을 통해 서울 관광이 활성화돼 경제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이용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상품을 기획하고 있는 만큼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