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호 안양시장이 28일 로테이 체리 부탄 국무총리와 환담을 나눴다고 29일 안양시가 밝혔다.(사진 첨부)
총리관저를 방문한 자리에서 최 시장은 정부가 교체됐음에도 무상 의료와 교육 관련 정책을 지속하는 이유에 대해 물었다.
이에 대해 로테이 체리 총리는 의료와 교육은 국민들의 삶에 핵심적인 사항이고 국가원수인 왕이 일관성 있게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탄이 훌륭한 거버넌스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하는 정책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제도적인 것 보다 국민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며, 부탄은 왕이 직접 의견을 제시해 거버넌스의 부족함을 보완하고 부정부패를 예방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시장은 이달 30일까지 7박8일 일정으로 국민행복 정책 벤치마킹을 위해 부탄을 현지 방문 중이다. 이번 벤치마킹에는 최 시장을 포함해 행복실천지방정부협의회 소속 10개 지방자치단체장도 동행하는 중이다.
부탄이 추진하는 국민행복 정책사례, 무상 교육과 의료시스템, 행복을 위한 공동체 및 지방자치단체 역할 등의 정책을 보고 배워 각 지자체 실정에 맞게 접목하겠다는 것이 목적이다.
중앙아시아 히말라야 산맥에 위치한 부탄은 1인당 국민소득(GDP)이 3천 달러에 불과하지만 국민의 97%가 삶에 만족하다고 할 행복지수는 세계최고수준을 자랑한다.
‘시민과 함께하는 스마트 행복도시 안양’을 민선7기 안양시정 구호로 정한 최 시장으로서는 매우 적절한 벤치마킹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최 시장을 비롯한 연수단은 이달 25일 부탄에 도착해 부탄국민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부탄국립박물관, 국민 행복지수를 측정하는‘부탄행복연구소’, 무상교육이 이뤄지는‘무상교육학교’, 행복을 위한 정책을 발굴하는‘부탄총행복위원회’, 무상의료병원 등을 둘러보고 있다.
최 시장은 총리방문에 앞서 26일에는 디첸완모 부탄 보건복지부장관을 만나 부탄의 출산정책과 평균수명 상승원인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또한 다음날인 27일에는 수도 팀푸시에 있는 부탄국왕 직속 부탄총행복위원회를 방문, 틴레 남길 차관과 킬레 도지 팀푸시장을 잇따라 만나며 행복증진 방안을 청취했다.
부탄의 무상교육 정책을 담당하는 제이비르 라이 교육부장관을 면담하고 현지 초등학교를 방문하는 시간도 가졌다.
현지를 방문 중인 최 시장은 행복도시 안양을 위해 부탄은 꼭 방문하고 싶었던 나라라며, 안양시민의 행복지수를 한 차원 높이는 호기로 삼겠다고 전했다.
한편 최 시장은 31일 귀국해 9월 2일부터 시정에 복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