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가 제2회 추경예산을 편성해 안동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번 추경은 기정예산보다 700억 원이 늘어 안동시 예산 규모는 1조3,400억 원으로 커져 추경을 할 때마다 역대 최대라는 새 기록을 써가고 있다.
일반회계는 기정예산(1조1,355억 원)보다 5.26%인 597억 원이 늘어나 1조1,952억 원으로 커졌다. 상·하수도 공기업 회계 등 특별회계(1,345억 원)도 103억 원이 늘어 1,448억 원에 이른다.
시는 침체된 지역 경기에 활기를 불어넣는 마중물 역할과 함께 세계유산 등재 후속 조치, 관광거점 도시 선정 준비, 불법매립 폐기물처리, 미세먼지 저감, 현안 사업 해소 등을 염두에 두었다는 설명이다.
선제적 경기 대응과 민생경제 지원을 위해 일반회계의 61.3%인 366억 원을 각종 사업비로 편성했다. 주민숙원사업 56억 원과 내년 영농기 이전 마무리를 목표로 저수지 등 농업기반시설 정비 30억 원, 상수도 급수구역확장 및 배수지 설치 34억 원 등이 반영됐다.
국가 추경 확정에 따른 미세먼지 저감 사업도 늘었다. 전기자동차 보급사업 3억3천만 원을 비롯해, 경유차 배출가스 저감 8억 원, 디젤분진필터 부착사업 등이 반영됐다. 특히 지하수를 뿌려 뜨겁게 달궈진 도로 열섬현상과 미세먼지를 예방하고 겨울에는 염수를 뿌려 제설작업을 돕는 쿨링&클린로드 구축사업비 9억5천만 원도 처음으로 편성됐다.
도산면에 불법 매립된 폐기물도 6억8천만 원의 행정대집행료를 반영해 처리한다.
최대과제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예산도 늘었다. 경북형 사회적경제 일자리사업을 비롯해 지역공동체 일자리 사업, 대학 일자리센터 지원, 청년 농부 육성지원, 노인 일자리센터 지원 등 20억 원이 증액됐다.
앤드루 왕자방문 이후 관광인프라 확충사업도 전개된다. 하회마을에서 봉정사 사이에 로열웨이 장미공원을 조성하고, 월영교 일원에 월영보트 구입 및 계류장 설치, 하회마을 생태 테마 체험길 조성, 월영교 빛의 정원조성 등의 사업이 반영됐다.
도산서원과 병산서원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됨에 따라 홍보물과 표지석 제작, 관광안내판 정비, 통합기념행사 등을 위한 예산도 실렸다.
주요 분야별 세출예산 증가 규모는 △ 일반공공행정 분야 23억7천3백만 원 △ 공공질서 및 안전 분야 12억8천9백만 원 △ 문화 및 관광 분야 73억9천1백만 원 △ 환경보호 분야 76억4천8백만 원 △ 사회복지 분야 60억3백만 원 △ 농림해양수산 분야 121억1천만 원 △ 산업·중소기업 분야 51억 원 △ 수송 및 교통 분야 34억9천6백만 원 △ 국토 및 지역개발 분야 144억9천6백만 원 등 전반적으로 늘었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이번 추경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중점을 두었고 지역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안동사랑 상품권 발행과 운영을 위한 예산도 담겨있다”며 “농업과 전통시장 등 우리 경제의 근간을 튼튼히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주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