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 사람이 행복한 이유는 무엇일까? GNH(국민총행복) 본격 체험
가난하지만 국민이 가장 행복한 나라 부탄(Bhutan). 왕권 체제 국가지만 국민행복지수를 가장 먼저 생각하며 역사상 초유로 스스로 권력과 부귀영화를 내려놓고 국가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며 민주주의 제도를 택한 나라 부탄을 찾은 안승남 구리시장이‘행복의 비밀’을 찾아나서는 체험 활동에 나섰다.
행복실현지방정부협의회 연수단 일원으로 참가한 안승남 시장은 지난 24일 경유지인 태국 방콕 국제공항에서 4시간을 대기한 후 4시간의 긴 여정 끝에 인도정부의 자금 지원을 받아 건설한 부탄의 유일한 국제공항인 파로 공항에 도착했다. 고유의 건축 양식으로 치장한 파로공항은 하늘과 땅이 만나는 곳, 해발고도 2,000m가 넘는 고지대 산악 지대 사이의 평지에 자리 잡고 있으면서 히말라야산맥이 이어져 높은 산으로 이뤄져 있는 부탄의 발길이 시작되는 곳이다.
여장(旅裝)을 푼 연수단은 일정에 따라 25일 첫 방문지인 부탄 국립박물관을 찾았다. 원통모양으로 생긴 이 박물관에는 부탄 사람들의 생활상과 문화를 알 수 있는 전시와 부탄의 자연사, 티벳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전리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또, 연수단은 부탄 파로 지구에 위치한 카규(Kagyu)학교이자 불교 수도원 및 요새로 부탄의 유네스코 잠정 목록에 등록되어 있는‘린푼 죵’을 방문했다. 이어 부탄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사원 중의 하나이면서 건물의 천장을 황금으로 조성된‘키추라캉’이다. 사원의 최초 건립은 티베트를 최초로 통일한 송첸 감포 왕이 서기 659년 건립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다음 날인 26일 연수단은 파로에서 히말라야의 동쪽 기슭에 있는 부탄의 수도‘팀푸’로 이동했다. 이곳에서 안승남 시장과 연수단 지자체장들은 보건부를 방문하고 디첸 완모(Dechen Wangmo)보건부장관과 부탄의 무상의료 등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이 자리에서 완모 장관은“부탄의 4대 왕이신‘지그메 싱게 왕축’은 한나라의 발전 정도는 사람들의 행복에 의해 측정되어야 하며, 따라서 GDP보다 GNH(국민총행복)를 더 중요하게 여기셨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부탄의 GNH는 개인과 사회의 물질적 웰빙과 정신적, 정서적, 문화적 필요사이에 조화로운 균형을 달성하는 다차원적 발전 전략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
이와 관련 안승남 시장은“최근 부탄에서 공무원으로 종사하고 있는 의사와 교사들이 월급이 많이 올라서 다른 분야의 공무원들이 불만이 없겠냐”는 질의에 대해“완모 장관은 현재 부탄은‘헌법에 무상의료는 국가가 무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점을 명시하고 있고, 연간 GDP 3.5%를 예산으로 지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질 높은 의료수준 증대를 위해 우수 인재에 대한 처우는 불가피하며, 얼마 전까지 250명 정도에 머물러 있던 의사수가 최근 313명으로 늘어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했다.
또한 부탄의 총리, 외무부 장관이 현직 의사라는 점과 자신도 보건분야 전문가로서 무상의료는 물론 최근 현안이 되고 있는 저출산 문제를 비롯하여 질병예방 접종을 통한 수명연장, 출산 후 6개월까지 모유수유 권장, 장애인·노인분들이 더 편안하고 안전한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안 등 다양한 연구들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끝으로, 세계적 수준의 보건수준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에서도 부탄의 무상의료에 깊은 관심을 가져 주신데 대해 감사하며, 이 만남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안승남 시장은“불교 사원과 파루 시장에서 만나본 서민들의 모습에서 변화와 성장보다는 전통문화와 종교, 그들만의 공동체속에서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며 현실에 충실하고, 가진 것 만에 만족하는 부탄사람들의 일상들을 목격하면서 유엔이 정한 최빈국이면서도‘부탄 사람이 행복한 이유는 무엇일까?’궁금했던 수수께끼들이 조금 씩 풀리는 것이 피부에 와 닿는다”며“디첸 완모 보건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느꼈던 국민중심의 보건행정의 중요성을 구리시보건소에 접목하여 건강하고 풍료로운‘구리, 시민 행복 특별시’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