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가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육성 발전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내년 100억 원 규모의 카드형 지역화폐 천안사랑상품권을 발행한다.
시는 최저임금 상승, 유통환경 변화, 소비위축 등으로 인한 소상공인 경영난을 해결하기 위해 올 12월 10억 원 규모의 지역화폐를 카드형으로 최초 발행하고 2020년부터 100억 원으로 확대 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출산장려금, 산후조리지원금, 청년수당, 아동수당 등 정책발행으로 지급할 수 있는 수당이나 청렴마일리지, 탄소포인트, 우수포상금 등 인센티브를 천안사랑상품권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카드형으로 발행되는 이번 천안사랑상품권은 만 14세 이상 누구나 앱(App)을 설치하거나 카드를 신청하면 본인 계좌와 연결한 후 필요한 만큼 충전해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또 대부분 업소에 카드 단말기가 설치돼 별도 가맹점 모집이 필요하지 않아 간편하다.
이 외에도 평상시에는 6%, 명절·출시기념·휴가철 등에는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연말정산 시 30%의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다.
가맹점은 카드사용이 가능한 음식점·숙박업·도소매업·학원·주유소·관내 제조업 등으로 천안 내 3만여 개 점포가 해당한다.
단, 지역자금의 역외 유출이나 상품권 오남용 방지를 위해 대규모 점포, 기업형 슈퍼마켓, 유흥업소, 사행성 오락업소 등은 제외되며 이용액은 1인당 월 50만 원, 연 500만 원으로 제한한다.
시는 카드형 지역화폐 천안사랑상품권이 발행되면 지역 내 소비증가 및 자금의 역외 유출 방지를 통한 지역공동체 강화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본영 시장은 “지역화폐 제도는 이미 도입한 타 지자체에서 소상공인 매출 증대, 예산 대비 부가가치 창출 등 효과가 큰 것으로 검증됐다”며 “지역화폐가 마중물이 되어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