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농촌 코워킹 스페이스가 경북 안동에 세워진다. 안동시농업기술센터는 안동마 6차산업 복합관 ‘스페이스 마’가 22일 오후 2시 입점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경북 안동시 북후면 옹천리 산약테마공원 부지에 조성되고 있는 안동마 6차산업관, 복합관 단지조성은 국내 최초로 농촌에 최적화된 코워킹 스페이스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안동의 특산물인 마를 중심으로 농업, 식품, 외식, 유통, 의료, 관광 등 다양한 분야의 협업과 지식 정보 교류의 장을 마련해 마 산업을 발전시키고, 안동 마의 매력을 세계 속에 알리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또한, 속도와 경쟁에 지친 도시인들이 아름다운 자연과 치유 능력이 있는 농촌을 공유함으로써 잃어버린 삶의 본질을 깨닫고 여유와 휴식을 되찾는 치유와 회복의 공간으로 역할을 톡톡히 해낼 전망이다.
풍부한 자원과 뛰어난 절경을 자랑하는 안동은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이다. 이러한 환경적 특성으로 인해 예로부터 선비들이 학문을 익히고 지식을 교류했던 서원이 많다. 오늘날 코워킹 스페이스라는 개념이 이미 500년 전에 실현되었던 것. 특히 서애 류성룡에 의해 현재의 안동시 풍천면 병산리로 옮겨진 병산서원은 대표적인 휴식과 강학의 장소로 꼽힌다.
스페이스 마는 안동 선비의 휴식과 강학의 복합 공간이자 뛰어난 건축미를 자랑하는 병산서원의 한옥 건축 양식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혁신적인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특히 이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여, 200명을 수용할 정도로 장대한 누각 ‘만대루’의 현대적인 재현에 많은 공을 들였다. 최근 만대루와 함께 안동의 독특한 건축 양식을 갖춘 천년고찰 봉정사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그 가치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페이스 마는 하나의 건축 안에서 마당을 중심으로 안채, 별채, 사랑채 등의 독립 공간으로 분리되는 한옥의 독특한 구조를 컨테이너라는 현대적 감성으로 재탄생시켰다.
이곳에 입주한 팀들이 자신들의 니즈에 맞게 역동적으로 공간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함으로써 실용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 스타트업을 위한 사무 공간을 비롯해 네트워킹이 이뤄지는 카페 마, 로컬 푸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키친 마, 고품격 문화를 경험하는 갤러리 마, 로컬 푸드와 공예품을 판매하는 마 마켓 등 다양한 공간을 밀도 있게 배치해 명실상부한 복합 문화공간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안동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농촌의 진정한 6차산업화는 농촌을 소재로 지역민과 다양한 재능을 가진 사람이 협업하고 다분야 산업으로 네트워킹 할 때 농업 농촌의 혁신적 발전을 실현시킬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농촌과 도시, 자연과 사람, 전통과 미래, 산업과 산업을 연결하는 스페이스 마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혁신적인 공간이라 할 수 있다.”며 “앞으로 스페이스 마를 통해 안동의 마 산업이 더욱 활성화되고, 더 나아가 다양한 사람들이 안동에서 살고 싶고, 일하고 싶고, 꿈꿀 수 있는 명소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