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26일 대중교통 체계 개편 2주년을 맞이해 주간정책 조정회의를 주재하고 제주형 교통체계 향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9월 초 상용화를 앞둔 ‘제주도 고정밀 버스위치정보 서비스’의 시연이 이뤄졌으며, 대중교통 개편 추진 성과와 향후 방향에 대한 토론과 공유가 이어졌다.
원희룡 지사는 “2017년 대중교통 개편 초기에는 큰 변화이다 보니 다소 혼란과 원성도 있었지만 개편전과 비교할 때 요금 단일화에 따른 혜택, 우선차로 도입으로 인한 버스 정시성 보장 및 운행 속도 향상, 버스 대수 증차(556대→885대) 등으로 더 편리해지고 보다 저렴해져 일평균 이용객 수(153,000→174,600)가 늘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고정밀 버스 위치정보 서비스와 관련해 “행정이 교통정보를 제공하고 민간에서 서비스를 주도함으로서 공공데이터와 민간의 사업 모델을 결합시킨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도민 편의성과 버스의 정시성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또한 “정류장은 중요한 정보제공 수단이 될 수 있으니 버스정보시스템(BIS, Bus Information System)을 활용한 촘촘한 전략으로 어르신 등 정보화 사각 지대에 계신 대중교통 이용객에 대한 안내와 교육, 홍보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제주형 교통정책 수립을 위한 주문들도 이어졌다.
준공영제와 관련해서는 재정투명성의 제고, 운송원가의 절감, 빈차를 비롯한 효율성 개선, 버스 기사 친절도 개선 등을 통한 운영 효율화와 공공성 강화를 당부했다.
차고지 증명제 확대 시행과 연계해 공영차고지 조성, 민간 주자장 활용, 자기차고지 갖기 등은 제주도가 처음 시행하는 제도인 만큼 도민들의 실정에 맞게 수용성을 높일 것을 강조했다.
원희룡 지사는 “진행 중인 사업에 대해 무조건 밀어붙인다는 개념보다는 도민 의식 정착을 전제로 제도를 보완해나가면서 보다 신중하게 제도를 검토하고 향후 계획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꼼꼼한 후속대책을 수립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9월 초 오픈될 고정밀 버스위치 정보서비스는 도가 보유하고 있는 공공데이터와 민간부문 플랫폼과의 결합 서비스로 글로벌위성항법시스템(GNSS, Global Navigation Satellite System)을 통해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정확한 버스 위치와 도착시간 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2019년 지방자치단체 정부합동평가에서 전문가와 국민평가단이 선정한 ‘국민공감 최우수사례’2관왕을 달성한 바도 있다.
(국민공감 우수사례) ‘똑똑한 버스로 사고예방, ICT 첨단기술로 교통안전 지킨다!’
도에서는 이 정보를 통해 급정거, 정류장 무정차, 경로이탈 등을 살핌으로써 버스서비스를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