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는 저소득, 저신용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에게 저리의 생활안정자금인 ‘빛고을론’을 지원한다.
지원대상은 신용회복위원회에서 채무조정중이면서, 상환 계획에 따라 6개월 이상 성실하게 갚고 있는 광주 시민이다. 1500만원 한도로 대출 금리는 학자금은 2%, 생활자금은 4% 이내, 5년 내 상환 조건으로 지원한다.
자금 용도는 사고, 질병, 재난 등으로 인해 긴급히 필요한 생활안정자금, 본인 또는 부양의무자의 대학 학자금, 고금리대출 상환자금, 영세자영업자의 사업장 비품·시설물 구입 및 교체, 보수자금 등이다.
대출을 받고 싶은 시민은 신용회복위원회 광주지부에서 상담 후 제출서류를 신청하면 1주일 뒤 대출금이 지원된다.
지난 2010년부터 시행된 빛고을론은 광주시가 금융소외자 지원을 위해 신용회복위원회, 서울보증보험과 협약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올해도 400여 명에게 13억원을 지원하고 그동안 총 4000여 명에게 116억원을 지원해 생활안정에 도움을 줬다.
빛고을론 이용 사례를 보면, 김모 씨는 운영해온 건강식품 판매업체의 부도로 3000만원의 채무가 발생해 개인워크아웃 채무조정을 통해 이자를 감면받고 96개월 동안 나눠 갚기로 했다. 김 씨는 채무를 상환하던 중 부친의 다리관절 수술로 급히 병원비가 필요했지만 신용도가 낮아 시중은행 대출을 받지 못했다. 고민하던 김씨는 ‘빛고을론’을 신청해 연 3.5%의 금리로 긴급 생활안정자금을 빌릴 수 있게 됐다.
홍모 씨는 실직 이후 생계비로 발생한 채무 2500만원을 개인워크아웃 채무조정을 통해 2000만원으로 감면받아 96개월 동안 나눠 갚기로 했다. 그러던 중 배우자의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병원비가 필요하게 돼 대부업체에서 27%대의 고금리대출을 받게 됐다. 고금리로 힘든 일상을 보내던 홍씨는 ‘빛고을론’ 대출을 통해 3.8%의 저금리로 전환해 안정을 되찾았다.
광주시 관계자는 “신용이 좋지 않아 금융기관에서 대출이 어려운 분이라도 빛고을론을 통하면 저리에 긴급 생활자금 대출이 가능하다”며 “무자격 대부업체를 찾기보다는 먼저 채무힐링행복상담센터를 찾아 상담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